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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순하 작가, “김난도 교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독”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우리 사회 어른이 없다고 한다. 맞아 죽을 각오하고 쓴 소리를 하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반일주의자들의 속을 뒤집어놓은 ‘당신들의 일본’을 펴내 호된 홍역을 치른 유순하씨는 어느 측면에선 좀 어른 값을 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가 다시 발톱을 세웠다. 막 펴낸 청년 문화론이랄 ’사자, 포효하다‘(문이당)는 ’빛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란 부제를 달고 있다. 그의 청춘 희망론은 초식세대인 요즘 젊은이들에겐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젊음은 야성’이라고 역설하고 있기때문이다. 그의 청춘론은 김난도 교수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물어뜯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이 책이 청춘들에게 끼친 해독을 열거하며, “이 책은 최대치가 진통제나 마취제 같은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못박는다. 

저자는 특히 ”청춘은 원래 아픈 것이다”는 저자의 표현에 초점을 맞추며, 그런 정의를 굳이 새로 만들면서까지 이 나라 미래 담당자가 될 오늘의 젊은이들로 하여금 당연히 아플 수 밖에 없는 환자로 전락시키고 있는 이유가 뭔지” 되묻는다.

이 책이야말로 젊은이들을 순응주의에 빠지게 한 악서라는 얘기다.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진정으로 청춘들을 위한 글이었다면, 이 땅의 젊은이들로 하여금 당연히 잃지 말아야 할 생병을 앓게 하고 있는 현실의 모순에 대해 최소한의 문제의식을 제기해 그들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순응은 노예의 길임을 강조하며 청춘의 단호한 도전 뒤에 희망이 있다는 논지를 펼친다.

작가는 이번 책에서도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젊은이들에게 신랄하다, 오늘 이 땅의 청춘들은 자신들을 향한 비판에 대해 매우 배타적이라는 것이다. 그 치명적인 배타성의 극복 없이는 병적 청년 문화의 극복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태와 대학의 침묵의 강의실, 대학내 불편한 진실 등 우리 사회 썩은 부분을 드러내며 청춘들에게 그는 목소리를 높인다. “청년들에게 미래가 없다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 청년 문화를 혁명적으로 환골탙태해야 한다“. 계몽주의시대 목소리를 닮았지만 단단한 문체와 글의 진정성이 울림이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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