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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 정체가 뭐니?”…나선도 타원도 아닌, 렌즈형 은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나선은하일까, 타원은하일까.

정답은 둘 다 아니다. 사진에 담긴 이 은하계(NGC 6861)는 렌즈형 은하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이 은하계 사진은 지난 1826년 스코트랜드의 천문학자 제임스 던롭이 발견한 렌즈형 은하계다. 이 은하계는 나선형과 타원형 은하계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렌즈모양 은하계 NGC 6861 (ESA/Hubble, NASA)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망원경의 성능은 지금보다 훨씬 떨어졌기 때문에 뿌연 먼지 덩어리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성운이라 불렀다. 하지만 망원경의 성능이 향상되고 관측기술이 발전되면서 이러한 성운들 가운데서도 수많은 별들이 모여 있는 은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은하의 모양을 구분하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부터다.

나선형 은하계는 원반 모양인데 먼지층과 함께 나선 팔이 보이는 은하이고, 타원형 은하계는 나선 팔이 없고 가스나 먼지층이 보이지 않는 계란 모양의 은하다. 

렌즈모양 은하계 NGC 6861 (NASA)

그런데 사진을 보면 거대한 검은 먼지가 나선 모양의 띠를 이루며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은하계 중심에는 수많은 별들이 타원 모양을 이루며 형성돼 있다. 나선은하와 타원은하의 특징을 갖춘 것. 다만 렌즈모양 은하계의 나선 팔이 현저하게 없어지거나 두 개의 은하계들이 합쳐지면 중력이 부족해 원반 모양으로 바뀔 수도 있다.

한편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는 나선형 은하다. 다만 일각에선 온전한 원반 모양이 아니라 일부가 부풀어 올라 일그러진 형태라고 주장한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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