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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호 ‘패스마스터’ 기성용, 패스성공률 무려 92.4%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기가 찬 ‘패스 마스터’.

55년만에 아시안컵 탈환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에 이제 믿을 건 ‘캡틴’ 기성용(26ㆍ스완지시티ㆍ사진) 뿐이다.

기성용은 지난 1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호주와 3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전반 32분 상대 수비수 3명을 꿰뚫는 칼날 패스를 이근호에게 연결, 이근호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정협에게 크로스를 올려 결승골을 만들었다. 기성용에게서 시작돼는 이정협이 마무리를 짓는 감탄사가 나오는 득점 장면.

경기 내내 호주의 압박에 막혀 정확한 전진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던 한국은 기성용의 패스 한 번에 호주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기회를 잡았다. 이날도 한국 팀 패스 성공률이 68%였던 데 비해 기성용은 81%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며 중원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기성용은 호주전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성용 패스에 호주 언론도 감탄을 쏟아냈다. 경기 후 호주언론은 앞다퉈 기성용의 활약상을 집중 보도했다. 선데이 메일은 “기성용이 환상적인 패스로 호주 수비를 무너뜨렸다”며 “기성용은 브리즈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 270분 풀타임 출장 보람은 있었다. 기성용은 188회 패스를 시도해 174번의 성공, 패스성공률이 92.4%에 달했다. 롱패스성공률도 무려 86.4%로 최고 수준이다.

기성용의 패스는 리그에서나 대표팀에서나 절대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수준에 올랐다. 이미 세계최고의 리그인 EPL에서도 90%에 육박하는 패스 성공률은 물론 정확한 침투패스로 세계적 수준의 ‘패서’임을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무대는 좁을 수 밖에 없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기성용은 대체선수조차 없다는 평가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무실점 전승 기록을 세웠으나 구자철이 귀국길에 오르게 되면서 마냥 웃을 수만 없게 된 슈틸리케호. 기성용의 패스 하나하나에 대한민국 축구의 운명이 달렸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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