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성장률 전망? 한은이 가장 낮고, 정부가 가장 높아...외국인 중간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최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한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보면 정부가 가장 낙관적인 반면 한은은 가장 낮게 보고 있고, 그 중간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업계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국계 투자은행(IB), 한은의 순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8%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당장 수정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지난 15일에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저유가와 FTA(자유무역협정)가 올해 한국경제의 두 가지 호재라며 “여러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성장률 3.8%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한은은 경제전망을 하면서 재정효과를 감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지 않고 “투자활성화 대책과 규제완화,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경제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열린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4%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1.0% 정도로 예상했으나 0.4%에 머물렀다면서, 이로 인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락요인이 0.4~0.5%포인트에 이른다며 경제전망 하향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재부의 전망은 정부가 재정투입과 규제완화 등의 대책을 통해 올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치 성격이 짙은 반면 한은은 작년말 이후의 유가 급락이나 세계경제 성장률 및 교역 전망치 변화 등을 감안해 수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비해 대표적인 해외IB 10곳의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6%로 정부와 한국은행의 중간 수준이다. 10개 해외 IB는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씨티, 도이치방크, 골드만삭스, 노무라, JP모건, 모건스탠리, UBS 등이다.

최근 일부 IB는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주요 아시아 10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만 높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BNP파리바(3.3%)와 UBS(3.1%)가 기존보다 상향 조정된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한국의 전망치 평균값이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반면 말레이시아(5.1→4.9%), 필리핀(6.2→6.1%), 싱가포르(3.0→2.9%) 등은 낮추었다.

해외IB들은 저유가로 한국의 교역조건과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성장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hj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