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유럽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역내 신차 판매는 전년대비 5.7% 증가한 125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래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18.1%로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영국 9.3%, 이탈리아 4.2%, 독일 2.9%순이었다. 프랑스는 0.3% 증가에 그쳤다.
유럽 오토모티브 뉴스는 “신차 구입시 제공하는 각종 인센티브와 세금혜택 뿐만 아니라 다시아(루마니아 소형차 전문업체)나 스코다(폴크스바겐 저가형 브랜드) 등 소비자드이 저렴한 차량을 선호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특히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스코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7.2% 성장을 기록해 역내 1위 자동차 업체 위상을 지켰다. 판매대수는 318만대로 집계됐다.
2위는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PSA푸조 시트로엥이 차지했다. PSA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136만대를 팔았다. 푸조 308 해치백과 시트로앵 C4 캑터스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밖에 르노그룹 122만대(13.3%증가), 포드 93만대(5.8%), 오펠그룹 90만5400대(-4.3%)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BMW(79만7000대)는 피아트크라이슬러(75만대)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이어 다임러(68만대)와 도요타(58만대), 닛산(46만대)이 각각 톱10에 들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1, 1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41만631대를 팔아 전년대비 0.7% 성장률을 보였다. 기아차는 전년대비 4% 성장한 34만3724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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