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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산업고도화에 한국 주력산업 글로벌 입지 흔들"
[헤럴드경제]자동차, 휴대폰등 한국의 주력산업이 중국의 거센 위협과 추격에 직면하면서 앞으로 더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대응하려면 주력산업의 고기술·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선임연구원은 18일 ‘수출 시장 점유율로 살펴본 중국 제조업의 위협’ 보고서에서 한국 주력산업의 수출기여도가 2006∼2008년 100.5%에서 금융위기 이후 2011∼2013년 -114.4%로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해당 산업의 수출기여율이 같은 기간 41.3%로 수출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한국은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산업에서 수출시장 점유율이 중국에 추월당했고, IT산업에서는 치열하게 경합하다. 한편 조선·석유화학·철강·기계 산업은 이미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2013년 자동차 수출시장 점유율은 한국(5.8%)이 중국(3.2%)보다 높았지만 부품만 놓고 보면 중국이 6.9%로 6.4%인 한국을 소폭 앞지르고 있다.

IT산업의 경우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수출에 집중하는 사이 시스템반도체 수출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한국 15.3%, 중국 28.5%로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조선산업 수출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1위이지만, 2012년과 2013년 수주량에서 중국이 한국을 2년 연속 추월했다.

석유화학은 한국이 수출시장 점유율 8위로 2위 중국과의 격차가 커졌다. 철강산업에선 금융위기 이후 양국 모두 수출시장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한국은 저부가가치 품목, 중국은 고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성장해 차이를 보였다.

기계산업에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정체된 반면 중국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2013년 중국 점유율은 11.4%로 치솟아 세계 3위였지만 한국은 9위다.

백 연구원은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대응하려면 주력산업의 고기술·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며 “신소재·부품, 융복합 신기술 제품 등 신성장 제조업을 육성하는 한편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제품은 수출지역 다변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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