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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IB들, 유가 하락은 아시아 성장에 긍정적…한국 올해 금리인하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해외 투자은행(IB)들은 아시아 신흥국들이 유가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보다 수혜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IB들은 유로존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등으로 아시아 신흥국들의 올해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그 동안 유가하락으로 러시아 등 일부 산유국의 경제위기가 심화하고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미 달러화로 이동하면서 아시아 신흥국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다소 다른 견해여서 주목된다.

국제금융센터는 16일 보고서에서 해외 IB들이 국제유가 약세와 농산물가격 하락 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신흥국들의 물가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아시아 신흥국들의 기준금리 인하와 성장률 개선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해외 IB들은 최근의 원유 등 원자재가격 약세는 수요 악화보다 공급 증가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신흥국 경제 대부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금년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유가하락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 신흥국의 에너지 수입비용 절감과 실질소득 증대 등 내수에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감세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또 유가하락에 따른 원유수입 감소로 올해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상흑자 전망을 GDP(국내총생산) 대비 1.1%포인트 상향 전망했으며, 특히 한국(3.1%포인트)과 홍콩(2.9%포인트) 대만(2.0%포인트) 등의 상향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는 유가하락에 따른 내수 활성화 및 재정여건 개선, 미국 성장 호조와 일본 및 유럽 경기의 점진적 개선에 따른 대외수요 증가 등으로 태국과 인도 등을 중심으로 올해 아시아 신흥국들의 성장률 개선을 기대했다.

다만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은 중국의 부동산시장 조정 및 일부 디폴트 발생 가능성과 성장둔화 전망,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올해 신흥국 성장률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무라는 올 상반기 중국과 말레이시아 한국 등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하회하고,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은 디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금리와 관련, 노무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중국 한국 태국 인도 등이 올해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올해 금리를 인상하는 국가는 하나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정책 기조가 투자 촉진과 채무상환 부담 완화 등에 도움될 것이라 분석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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