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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국회의원들 임금 50% 삭감 합의, 왜?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서아프리카 소국 부르키나 파소의 국회의원들이 임금 50% 삭감을 자진 결의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부르키나 파소의 입법기관인과도국가위원회 의원들은 한달 170만 CFA프랑(3000달러ㆍ323만원)을 받던 급여를 앞으로 절반인 88만 CFA프랑(1580달러ㆍ170만원)만 받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의원 연봉은 3만2000달러에서 1만9000달러(2048만원)로 낮아지게 됐다.

이는 선진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선 낮은 금액이지만, 부르키나 파소의 국민 경제에 비하면 턱없이 높은 수준이다.


부르키나 파소의 의원 연봉은 1인당 국민총생산(GDP)의 52배이며, 임금 50% 자진 삭감 이후에도 27배로 높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2013년을 기준으로 각 국 의원 연봉과 해당국의 1인당 GDP를 비교한 결과, 영국 의원 연봉은 1인당 GDP의 2배, 미국은 4배, 이탈리아는 5배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선 이 차이가 확연히 벌어졌다. 가나는 30배, 케냐는 76배이며, 나이지리아는 116배로 비교 대상국 최고였다. 나이지리아에선 부패한 정권이 경제 발전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아프리카 각국의 현실을 감안하면 부르키나 파소 의원들의 임금 자진 삭감 결정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선 의원 연봉을 1만800달러 수준까지 더 내려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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