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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탁의 피부이야기(7)] 겨울이 건선치료에 미치는 영향

건선증상은 왜 겨울에 유독 악화되는 것일까? 건선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해마다 가을과 겨울 사이에 건선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얼마 전 건선치료를 종결한 한 환자 분 역시, 겨울철 급격한 건선악화로 인해 울산건선한의원을 찾은 경우였다.

주변의 추천으로 찾아왔다고 밝혔으나 내원 당시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였다. 오랜 기간 만성적인 건선을 가지고 있던 탓에, 여러 건선병원을 전전하며 이미 심신이 많이 지친 탓이었다.

정확한 건선원인을 알기 위해 환자의 체질과 성향, 생활습관을 유심히 검사하고 진단했다. 순환력이 저하돼 몸 곳곳에서 독소의 정체로 인한 건선증상이 발생한 경우였다.

겨울철에는 외부의 기온이 떨어지며, 몸 가장 바깥의 피부 순환력도 함께 떨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일조량까지 감소하니 비타민D 합성이 어려워져 전반적인 기능저하가 나타나는 것이다.

때문에 양방 건선전문병원에서는 건선치료제와 함께 비타민D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광선치료 역시 줄어든 일조량을 보충하기 위해 시행된다.

그렇다면 건선치료방법의 핵심은 피부에 있는 것일까? 필자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순환력이 저하되어 건선이 발생했으니 건선치료의 출발은 당연히 순환력 회복에서 시작해야 한다.

물론 환자마다 체질, 성향, 생활환경 등 건선원인이 각기 다르기에 정확한 진단 후 본인에게 맞는 올바른 건선치료법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나, 순환력이 회복된 환자일수록 건선치료의 호전속도가 빠른 것이 사실이다.

우리 몸은 지구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왔다. 겨울이 되어 일조량이 줄어들며 춥고 건조하더라도, 피부에는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 내제돼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보호하는 기능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순환력이다.

순환력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주축인 심폐와 면역력을 관장하는 림프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때문에 순환력이 저하된 경우 외부의 환경변화에 따른 능동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않아, 겨울철 건선증상의 악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겨울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는 계절을 막을 수는 없더라도 건선치료를 통해 순환력을 키워 급변하는 계절에 잘 적응하는 몸을 만들 수는 있다.

치료를 마치던 날, 환하게 웃던 그 환자 분의 모습이 기억난다. 이제 생활 속에서 꾸준히 건선관리를 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하자, 아이처럼 기뻐하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하셨다.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필자까지도 웃음이 났다. 올 여름까지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물놀이를 가고 싶다던 그 환자 분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건선피부염이 악화될까 마음 속으로 걱정만해서는 나아지는 것이 없다. 걱정을 키우기보다는 몸의 순환력을 회복해 건선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이 어떨까? 자신의 건선원인을 바로 알고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한다면 건선은 분명 치료된다. 건선완치를 위해 힘내시길 바란다.
 
한편 건선치료에 대해 조언한 한의사 이형탁은 건선치료병원 프리허그 건선치료한의원 울산점의 수석원장으로 아토피, 한포진,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등 자가면역피부질환을 진료한다. 건선치료연구에 주력하며 학계에 두 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으며, 비영리 봉사단체인 프리허그 아토피천식학교를 통한 활발한 건선예방 강의 및 보건소를 통한 울산아토피 강의에도 힘쓰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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