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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아동복지협회,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 지원 시범사업 실시
보건복지부 위탁 복권기금사업 일환.. 3년 간 1,800여명 시설 아동 참여

만 10세의 꽃님(가명)이는 지난 2008년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했다. 입소 당시, IQ가 81로 평균 수준에 못 미쳤으며 전반적 학습수준이 부족한 상태였다. 또한 언어표현력이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인 경향과 부주의성도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는 친구들과 어른들 사이에서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학습 능력 역시 향상되어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그간 꽃님이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던 것일까.

꽃님이의 행복과 웃음을 되찾아 준 것은 바로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 지원 시범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위탁한 복권기금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아동복지협회에서 진행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12년에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약 1천 8백여 명의 시설 아동들을 지원했다.

한국아동복지협회 관계자는 “부모의 학대 및 방임, 이혼, 빈곤, 질병 등 사회적 위험 요인으로 인한 가정 해체로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 지원 시범사업은 심리와 정서, 인지, 행동 상의 어려움이 있는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들이 종합심리검사와 미술치료, 놀이치료, 인지치료 등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및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통해 문제행동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더불어 시설 종사자와 원가족, 지역사회에 관한 교육, 상담, 네트워크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며, 연 1회의 우수사례 공모전, 연말 사업평가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시설 종사자 및 아동의 원가족, 지역사회까지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실제로 2014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 지원 시범사업에 참가한 아동들 중 문제행동이 심각한 아동의 인원비율(임상범위)이 18.9% 감소했다는 아동행동평가척도(K-CBCL)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 지원 시범사업에 대해 한 아동의 부모는 “예전에는 아이에게 무엇을 해줘야 하고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몰라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원가족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관계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시설 종사자는 “아이의 문제 행동이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을 심리검사와 전문적인 치료적 개입을 통해 알게 됐다”며 “아이만 변화되어서는 결코 치료될 수 없으며, 주양육자와 시설 종사자도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 /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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