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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수소차 시대 가속페달…‘미라이’ 출시 한달만에 1500대 수주
-당초 목표의 4배 육박…주문고객 60%가 관공서ㆍ기업
-직접 운전한 아베 “승차감 좋고 친환경…全부처에 도입 원해”…수소 충전소 규제개혁도 약속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이 수소차 시장 선점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도요타자동차의 수소 연료전지차(FCV) ‘미라이’가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수주가 1500대를 돌파했다. 당초 목표치의 4배에 육박한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미라이’ 핸들을 직접 잡고 관저를 돌면서 수소 충전소 규제개혁 등 보급 지원을 약속했다.

▶‘미라이’ 대박=도요타자동차는 ‘미라이(일본어로 미래)’의 국내 수주가 지난달 15일에 출시된지 1개월 만에 15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4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이미 4배 가까이 주문이 폭주한 것이다. 주문 고객 60%는 관공서와 기업, 나머지 40%는 부유층 개인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쇄도하는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현재 연간 700대 생산능력을 2017년까지 3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의 생산능력으로는 신차를 받기까지 3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관저에서 수소차 ‘미라이’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올해 말까지 연간 생산대수를 2100대로 늘리기 위해 생산설비 증설 등에 200억엔(약 18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총리 관저 출고식에 참석한 도요타 아키오 사장도 “증산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라이는’ 올 여름 북미시장에도 선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주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맞춰 오는 2017년까지 북미에서 3000대 이상 판매가 목표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 9일 열린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FCV 관련 특허 5700건을 오는 2020년까지 무상 제공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을 FCV 기술 개발과 생산에 동참시켜 FCV ‘진영’을 확대, 주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日정부 전방위 지원=수소차 보급을 위해 일본 정부도 팔을 걷어부쳤다. 아베 총리는 15일 정부가 도입한 ‘미라이’ 출고식에 참석해 직접 미라이를 몰고 관저를 돌았다.

아베 총리는 차내 마이크를 통해 “수소시대의 개막이다. 승차감이 매우 좋고 세련됐으며 환경친화적이다”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전 부처에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수소 충전 스테이션에 대해서도 “셀프 스탠드를 가능하게 하는 규제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heon@heraldcorp.com



☞수소연료전지차(FCVㆍFuel Cell Vehicle)

수소와 산소의 결합이 해제될 때 발생되는 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 움직이는 자동차다. 매연을 발생시키지 않아 전기차와 함께 차세대 그린카로 주목받고 있다. 손쉽게 연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압의 수소탱크에 저장하는데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 수소탱크 기반 시설이 미미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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