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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음에…진동에…분진에…우리나라 제조업체 사업장 10곳 중 6곳에은 ‘열악’ 그 자체…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국내 5인 이상 제조업체 10곳 중 약 6곳의 작업장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5일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산재보험 가입 사업장 15만곳 중 휴ㆍ폐업, 조사거절 사업장 등을 제외한 12만6846곳을 대상으로 작업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상시 근로자수 5인 이상 제조업 사업장 10만773곳은 전수조사를, 5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 1만6073곳과 비제조업 1만곳은 표본조사를 했다.

5인 이상 사업장의 유해 작업환경 보유 비율은 소음ㆍ진동(58.2%), 분진ㆍ흄(49.1%), 고열(12.0%), 밀폐공간(9.4%) 작업 순으로 나타났다.

흄은 가열이나 화학반응 등에 의해 생성된 증기가 공기 중에서 응결해 발생한 고체 입자로 주로 용접작업 등에서 발생한다.

5인 이상 사업장의 유해 작업환경 노출 근로자 비율은 소음ㆍ진동(12.4%), 분진ㆍ흄(10.7%), 고열(2.0%), 방사선(0.3%) 작업 순이었다.

산업안전보건법으로 관리되는 화학물질을 1종 이상 제조하는 5인 이상 사업장은 모두 291곳이었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5인 이상 사업장은 6만1469곳으로 파악돼 같은 조사가 시행된 2009년의 4만558곳 보다 2만911곳 증가했다.

고용부는 조사대상 사업장 수 증가, 조사요원이 화학물질 취급현황을 파악할 때 사용하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의 신뢰성 제고 등으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기압축기, 공작기계 등 위험기계ㆍ기구를 사용하는 5인 이상 사업장 비율은 각각 71.4%, 65.2%로 2009년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5인 이상 사업장 중 야간작업 시행 사업장은 2만450곳(20.3%)으로 자동차제조업(43.7%), 섬유제조업(41.4%), 고무ㆍ플라스틱제조업(40.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위험성 평가를 하는 5인 이상 사업장은 31.8% 수준이었으나 5인 미만 사업장은 13.0%에 그쳤다.

5인 이상 사업장의 복지시설의 경우 휴게실(68.2%), 세면시설(69.3%), 세탁실(56.4%) 등의 보유율은 비교적 높았으나 의무실(2.8%), 체력단련실(8.2%) 등의 보유율은 낮은 수준이었다.

고용부는 실태조사 결과 근로자들이 광범위하게 노출된 소음ㆍ진동, 분진ㆍ흄, 밀폐공간 등 유해 작업환경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증가에 따른 화학물질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상 관리대상 화학물질 범위를 확대하고 유해ㆍ위험성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할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업장 내 위험기계·기구·설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안전검사 제도 개선 등 종합적인 안전성 확보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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