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하나은행 본점 건물 신축공사를 1151억원에 수주한 뒤 지난 3개월 간 서울 도심 내 20층 빌딩의 철거작업을 진행해왔다.
공사장 주변은 롯데백화점 본점 등 서울 도심 주요 쇼핑시설 및 빌딩과 가깝고 유동인구가 많아 포스코건설은 공사장 주변을 책을 쌓아놓은 듯한 북타워 가림막으로 꾸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반적인 공사 가림막이 철거 과정에서 초기 디자인을 상실하는 반면, 북타워 가림막은 한 층씩 철거가 진행될 때마다 위쪽부터 책이 한 권씩 사라지는 콘셉트여서 한층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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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공사 중 화제가 된 북타워 가림막. |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 하나은행 본점 건물 철거작업에 돌입한 지 약 3개월여 만에 철거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그동안 포스코건설은 유의할 점이 많은 도심 속 고층빌딩 철거작업인만큼 안전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왔다.
우선 안전을 고려해 도심지에 부적합한 폭파공법 대신 압쇄공법을 적용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건물 전체를 감싸는 철제 가림막을 설치했다. 또 환경공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소음방지용 휀스와 비산먼지 방지용 워터커튼를 설치하는 등 철거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시공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지하층 철거와 톱다운 공사를 동시에 진행해왔다. 공사기간 단축에 유리한 콤플렉스 톱다운(Complex Top-Down)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 톱다운 공법에 비해 약 2개월 가량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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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본점 건물 철거 현장 전경. |
서울 시내 20층 규모의 대형 건축물 철거는 2009년 여의도 전경련 회관 이후 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하나은행 측은 “향후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놓고 고민하는 노후 건축물 소유주들에게 하나은행 신축 공사가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본점은 이번 공사에서 1151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하 6층, 지상 26층, 연면적 5만4038㎡ 규모의 대형 업무시설로 새롭게 태어난다. 201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완공되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본점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