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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박시설 최고 감정가 세울스타즈호텔 명도집행 갈등…세입자 점거농성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수도권 숙박시설 최고 감정가를 기록한 강남의 세울스타즈관광호텔이 명도집행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호텔에 대한 법원의 명도집행이 진행되자 이에 항의하는 세입자 등이 호텔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남 논현동 소재 해당 호텔은 지난해 5월 수도권 숙박시설 역대 최고 감정가 기록을 경신하며 429억2000만원에 대림I&S에 낙찰됐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세울스타즈관광호텔 세입자들이 법원의 명도집행에 반발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블로그 디저트천국(http://blog.naver.com/aqualix)]

호텔은 지하 5층, 지상 19층 규모로 국내 최대 룸살롱을 운영 중인 것으로 유명하다.

법원은 15일 오전 8시부터 이 호텔에 대한 명도집행을 시도했고, 오전 11시부터 집기류를 외부로 옮기기 시작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세울스타즈관광호텔 세입자들이 법원의 명도집행에 반발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블로그 디저트천국(http://blog.naver.com/aqualix)]

이에 대비해 이 호텔 세입자와 이해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3시부터 6층과 18층을 점거한 채 물러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호텔 6층 외벽에 설치된 건축공사용 비계에 바닥판 등을 놓아 고공 농성장을 만들고,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홍보물과 호텔 베개 등을 아래로 던지기도 했다.

6층을 점거한 세입자 5명은 “대림그룹은 토지와 건물만 인수했을 뿐 호텔 측과 계약을 맺고 영업을 하던 부대시설 사업자들의 시설물과 영업권을 인수한 것은 아니다”며 “무작정 명도하라는 것은 서민들을 거리로 내쫓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세울스타즈관광호텔 세입자들이 법원의 명도집행에 반발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블로그 디저트천국(http://blog.naver.com/aqualix)]

호텔 18층에는 옛 건물주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유치권 인정을 요구하는 모 건설사 관계자 2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림그룹측은 이들의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법원은 유치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미 작년 말 부동산 인도명령 결정과 함께 점유이전금지 가처분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3개 중대와 소방차 4대를 배치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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