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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황태자株 관심없어”
지배구조 개편株 순매도
주요 그룹들이 올해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황태자주’로 불리는 지배구조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관련주를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유가급락 등 대내외 변수로 증시 향배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외국인은 철저히 실적 호전 종목 중심으로 한 매수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최대수혜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 주식을 올들어 971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14일 하루동안에만 470억원 어치를 팔았다. 증권사마다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수혜주로 현대모비스를 꼽으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와 연관된 현대글로비스의 주식은 이번주들어 1000억원어치나 넘게 팔아치웠다.

삼성지배구조 관련 핵심주로 꼽히며 공모주 열풍을 불러온 삼성SDS와 제일모직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삼성SDS 주식을 한달동안 4879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지난해 17일부터 무려 1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가다가, 그나마 지난 14일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7%대에 육박했던 삼성SDS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4%대까지 하락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회사로 꼽히는 제일모직도 연일 팔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 경영권 승계 이슈에 얽혀있는 롯데제과 주식도 외국인은 올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팔았다.

외국인이 이처럼 지배구조개편 관련 주식을 대거 파는 것은 불확실성이 큰 종목은 선호하지 않는 투자전략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지배구조개편주는 실적이나 사업 전망외에도 지배구조개편 프리미엄이 붙어, 불확실성이 다른 종목보다 큰게 사실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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