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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활성화 팔 걷은 당국…증권사들 일단 ‘환영’
금융위 업무보고…업계 반응
강소형 특화증권사 지원 관심


금융 당국이 특화 증권사 육성과 코넥스 규제 완화 등 시장 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내용으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한 것에 대해 증권사들은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이미 나왔던 내용들이라 ‘상반기 중’으로 잡혀있는 구체적인 추진계획 발표에 무엇이 담길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5일 박근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중소 증권사들을 ‘중소기업 인수합병(M&A) 특화 중권사’로 키워야 한다는 내용을 업무 보고에 포함시켰다. 중소기업이나 벤처 기업의 인수합병의 경우 중소ㆍ벤처 기업 평가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데, 경영 한계 상황에 이른 중소 증권사들이 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특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특화 증권사의 역할을 지원하고, 중기 벤처 M&A 시장을 확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도 업무보고에 담겼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금융법제팀장은 “정부가 특화 증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분명 반길일이다. 제프리스 처럼 중소기업 M&A에 특화된 강소형 증권사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세제 혜택 및 스핀오프, 복수 증권사 허용 등 업계의 핵심 요구 등은 빠진 상태여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넥스 시장은 규제완화 대상에 오르면서 업계가 다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는 기관투자자의 코넥스 투자 규제(기본 예탁금 1억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고, 하이일드 펀드 공모주를 차등배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코넥스 시장의 경우 예탁금 규제 등으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20%를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 30일 당국은 이미 한차례 기관투자자의 예탁금 규정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춘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기업의 주식 매매 창구인 ‘K-OTC 2부시장’ 개설도 금융위 업무 보고 내용에 담겼다. 금투협은 오는 2월말까지 모의시장 운영을 마치고 3월부터 2부시장 본운영에 들어간다. 금투협 김정수 부장은 “공신력있는 거래 수단이 생기고 비상장 주식도 믿을 수 있는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특화 증권사 육성과 코넥스 시장 활성화는 업계 흐름상 당연한 수순이다. 관건은 구체적인 계획발표에서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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