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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폭풍질주…작년 1000만대 판매…12년 연속 성장세
독일 명차 폴크스바겐그룹이 지난해 세계 판매에서 첫 1000만대를 돌파했다. 1937년 독일 국민차(폴크스바겐의 독일어 뜻)로 출범한 이래 78년 만이다.

‘1000만대 시대’를 연 폴크스바겐의 기세는 무섭다. 2011년 800만대 고지를 넘어선 후 발표한 “2018년 1000만대 돌파”를 4년 앞당겨 실현했다. 

▶中시장 일등공신=견인차는 중국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폴크스바겐의 중국 진출은 빨랐다. 1990년대 초반 입성해 현지 자본 2개사와 합작하는 차별화 전략을 펴 완성차 8개 공장을 설립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며 지난해 중국(홍콩 포함)에서 368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그룹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달했다.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중국에서 103만2000대 판매한 것보다 3배 이상 많다.

폴크스바겐은 향후 4년간 중국에 220억유로(28조640억원)를 투자해 2018년에는 중국 연간 생산능력을 40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5년 미국 정조준=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2% 감소했다. 폴크스바겐 브랜드 승용차는 10%나 줄었다.

때문에 올해는 미국 공략에 방점을 뒀다.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은 “2018년까지 미국에 70억달러(7조57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내 딜러십도 100개 늘린다. 나홀로 호황에 저유가 훈풍까지 부는 미국 시장을 선점해 도요타를 제치고 선두자리에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주무기는 미국인이 선호하는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빈터콘 회장은 지난 12일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V6엔진을 탑재한 ‘크로스 쿠페 GTE’를 공개하면서 “이만큼 미국 시장에 딱맞는 차는 없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년 시판 예정인 ‘크로스 쿠페 GTE’는 미국에서 부진한 중형 세단 ‘파사트’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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