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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스페인 전 국왕, 또 친자확인 소송에 휘말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77ㆍ사진) 전 국왕이 또다시 친자 확인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해에 한 스페인 남성이 자신이 카를로스 전 국왕의 혼외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친자 확인 소송을 낸 데 이어 이번엔 벨기에 여성이 소송을 제기했다. 왕위에서 물러난 지 1년도 안 돼 두 차례의 혼외자 스캔들이 발생해 체면을 구기게 됐다.

14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대법원은 벨기에 브뤼셀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잉그리드 사티오(48)가 카를로스 전 국왕에게 제기한 친자 확인 소송에 대해 심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티오는 자신의 어머니가 1965년에 카를로스 전 국왕과 성관계를 맺었으며 그 결과로 이듬해 8월 자신이 태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

당시 왕세자 신분이었던 카를로스 전 국왕은 결혼해 유부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티오는 지난 2012년에도 자신이 카를로스 전 국왕의 혼외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스페인 남성 알베르토 솔라 히메네스(58)와 함께 친자 확인 소송을 낸 바 있다. 법원은 국왕의 면책 특권을 이유로 친자 확인용 유전자 검사 청구소송을 기각했지만, 사티오와 히메네스는 따로 검사를 받아 DNA가 91% 일치해 남매관계가 성립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샤티오와 별도로 스페인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법적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티오의 변호인인 하우메 파라롤스는 CNN에 “사티오의 친어머니가 살아있으며 법정에서 증언하려고 한다”면서 “이번엔 해결이 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카를로스 전 국왕 측은 현재 언론과 접촉을 차단하고 아무런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카를로스 전 국왕은 지난 6월 왕위를 아들 펠리페 6세(47)에게 물려주고 퇴위했다. 스페인 왕실에서는 카를로스 전 국왕뿐 아니라 펠리페 6세 국왕의 누나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도 공금 횡령, 사기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경제 위기 속 아프리카로 비밀 호화 여행을 다녀왔다는 게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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