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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이어 구리가격도 급락...디플레이션 위험 고조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유가에 이어 대표적인 글로벌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하락, 디플레이션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약세로 돌아선 LME(런던금속거래소) 구리 선물(3개월) 가격은 지난 연말부터 낙폭이 커졌고, 금주 들어서는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6000달러 선까지 무너졌다. 14일에는 5548달러를 기록, 5500달러 선까지 위태로워 진 상황이다.

현재 구리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는 1993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원자재시장에서는 유가와 마찬가지로 구리 역시 폭락세가 시현될 수 있을 가능성이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구리뿐 아니라 니켈, 알루미늄 등 여타 산업재용 비철금속의 동반 하락세는 글로벌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구리 파이낸싱 수요의 증가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구리의 선행성이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나, 구리가 여전히 건축자재, 전기전자제품, 차량, 기계장비 등 모든 산업에 활용된다는 측면에서 구리 가격의 하락을 간과할 수 없다.

다만 구리의 경우, 한창 치킨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원유 시장보다는 생산 및 설비투자 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급 상황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봄과 여름에 구리 가격을 지지했던 중국 물자비축국의 저가 매수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구리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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