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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노사 ‘부평공장’ 놓고 대립 재점화
사측 “부평 1ㆍ2공장 효율화 차원…아직 결정된 건 없어”
노조 “사실상 통폐합…물량 축소ㆍ인원감축 불보듯”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한국지엠의 노사대립이 재점화하고 있다. 사측의 부평 1, 2공장 효율화 방안에 노조가 “사실상 통폐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쟁점은 부평 2공장의 중형차 생산라인을 소형차 주력인 1공장으로 일부 이전하는 것이다. 사측은 생산라인과 속도 등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올해 초 부평 1공장으로 중형차 생산라인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실상 통폐합을 뜻하고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 측은 부평 1공장에 중형차 생산라인이 구축돼 중형 말리부 후속 차량 앱실론(E2SC)이 생산되면 점차적으로 2공장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말리부 후속을 1공장이 가져가게 되면 2공장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알페온과 캡티바만 남게돼 기능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지엠이 올해 초 부평 1공장 중형차 생산 설비 구축공사에 나섰지만 양측이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측은 “아직 부평 1공장 중형차 생산라인 구축 공사는 시작도 되지 않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설날 전후로 부평 1공장 생산설비 구축공사 개시를 논의 중에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노조 측과의 정기적인 만남 이외에 별도의 특별교섭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조는 전열 정비에 나섰다. 정종환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은 지난 5월 삭발을 결행하고 본관 앞에서 철야농성을 11일째 벌이고 있다.

정 지부장은 “사측이 1공장 중형차 생산라인 구축에 150억원 정도가 투자됐다며 공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는 이를 중단시키고 앱실론을 2공장에서 생산하자는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정 지부장은 “다음주 경영진이 미국(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돌아오는 대로 논의를 시작해 최종 입장을 듣고, 발전 전망에 대한 특별교섭이 거부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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