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 사람> 리서치 외길 걸어온 안병국 KDB대우증권 신임 리서치센터장
“고객과 회사의 투자수익에 기여하는 센터만들 것”
“‘허리급’ 애널리스트 강화 주력으로 리서치 명가 재건”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15년 을미년 증시 전망에 대한 우려감이 짙어지는 요즘,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새롭게 맡은 안병국 이사(48ㆍ사진)를 15일 만났다. 지난해 헤럴드경제 리서치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KDB대우증권은 업계 수위 증권사로서 ‘리서치 명가(名家)’ 재건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말 선임된 안병국 리서치센터장은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역사는 1984년 출범한 대우경제연구소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며 “1980년대부터 적절한 예측과 다양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은 ‘리서치 종가’로 불린다. 그동안 배출한 애널리스트가 600명이 넘고 전현직 리서치센터장만 20명 이상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명성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리서치 평가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안 센터장은 “2010년 전후로 회사 정책상 국제부문 강화에 주력했고, 상대적으로 애널리스트 폴 등에 대해선 관심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후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잠시 과도기를 거치며 다시 최근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안 센터장은 1992년 입사후 지점생활 2년, MBA과정 1년을 제외한 20년을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해왔다. 그가 투자분석부장을 맡았을 때는 1년에 투자설명회만 100여차례를 진행할 정도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이처럼 최전선을 뛰어왔고 이젠 지휘관의 역할을 하게 된 안 센터장은 “리서치센터의 역할은 지점 고객은 물론 현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다양한 투자정보와 선제적 분석 내용을 적시에 알려주고 교육시키는 것”이라며 “결국 리서치센터는 고객과 회사의 투자수익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어려움은 결국 PB들의 영업력 강화로 극복돼야 한다”며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도 PB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 센터장은 우리 몸이 큰 힘을 쓰려면 허리가 강해야 하는 것처럼 리서치센터도 무엇보다 ‘허리’가 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리와 과장급 등 30대 애널리스트들이 열심히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리서치 명가’의 미래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안 센터장은 “어항서 기르면 5~8센티 자라는 ‘코이’라는 관상어를 연못에 풀어주면 15~25센티, 강에 놓아주면 90~120센티까지 자란다”며 “젊은 애널리스트들이 어항이 아닌 강이라 생각하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