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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석유업체, 유가폭락에 투자 안 하고 안 쓰고, 자르고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석유·가스 생산업체들이 투자예산과 지출경비를 대폭 삭감하고, 인력을 감축하는등 자구책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지역 신문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휴스턴에 기반을 둔 석유회사 스위프트 에너지는 올해 석유와 셰일가스 추출 및 생산에 투자할 예산을 지난해 대비 75% 감축했다. 이 회사는 텍사스 주 이글 포드에서 셰일 가스 유정을, 루이지애나 주에서 석유를 각각 추출하고 있는데, 올해엔 1억∼1억2500만 달러만 이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사실상 투자를 중단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테리 스위프트 최고경영자는 “석유 소매상, 공급회사와 머리를 맞대고 각종 서비스 비용과 생산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스위프트 에너지는 올해 지난해 보다 7∼8% 감소한 1120만∼114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유가가 급락한 탓에 회사의 이익은 생산량 감출 비율보다 훨씬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지속해 전날 뉴욕 증권시장에서 2달러 69센트에 마감됐다. 이는 전고점인 2013년 말 대비 80%나 떨어진 것이다.

이 지역의 다른 석유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아메리칸이글에너지는 원유 가격이 반등하기 전까지 올해 석유 시추 예산을 유예하고 석유 시추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린 에너지는 현금 압박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출 경비를 올해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대형 석유 기업도 직원을 감원하고, 시추 계획을 중단하며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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