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코리아 등 국내에서 사업 중인 4개 담배 업체의 자료를 종합하면, 현재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 중인 제품은 BAT코리아의 ‘보그’ 시리즈다. 15일부터 기존 2300원에서 1200원 오른 3500원에 판매된다.
BAT코리아의 다른 제품 인상폭도 대체로 2000원 보다 낮다. 대표 제품인 ‘던힐(6㎎, 3㎎, 1㎎, 프로스트)’과 ‘켄트’는 지난 각각 2700원과 2500원에서 1800원이 인상됐다. 2000원을 올린 것은 ‘던힐 파인컷’ 시리즈(2500원→4500원) 뿐이다.
BAT코리아는 당분간 현재의 가격을 유지한 뒤 추후 가격을 추가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BAT코리아의 이같은 가격 정책은 2011년 주요 제품 가격 인상으로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JTI코리아 역시 거의 모든 제품을 2000원 미만으로 인상했다. JTI코리아의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것은 ‘카멜(필터, 블루)’로 종전보다 1500원 오른 4000원이다. 나머지 제품도 ‘메비우스 스카이 블루’와 ‘메비우스 LSS 에보3’만 2500원에서 2000원을 올렸을 뿐, 대체로 1600원 혹은 1800원만 인상했다.
가격 신고를 뜸 들이던 두 업체가 뒤늦게 공격적인 가격을 들고 나오자, 정초 가격 인상을 목표로 미리 신고를 했던 업체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일부터 현재까지 ‘말로보’ ‘팔리아멘트’ 등 주력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2000원씩 올려 47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200원 인하된 가격을 재신고해 오는 19일부터 4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것은 ‘오아시스(1㎎, 3㎎)’로 23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마찬가지로 외산담배인 ‘다비도프(2500원→4700원)’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2000원씩 올린 KT&G는 가격 조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외국 담배 회사들의 조정된 주력 제품 가격이 KT&G의 주력 제품과 같은 4500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KT&G의 담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한라산, 라일락, 디스로 각각 1갑당 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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