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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대비 성능 어때?> 삼성전자 2015년 첫 제품 ‘갤럭시 그랜드 맥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의 올해 첫 스마트폰은 ‘갤럭시 그랜드 맥스’다. 비록 사람들의 관심은 아직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A시리즈나 갤럭시S6를 향해있지만,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엄연히 2015년 삼성전자의 첫 번째 신제품이다.

‘갤럭시 그랜드 맥스’의 최고 장점은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 강화를 위해 중국과 인도에서 먼저 선보인 A시리즈나 E시리즈보다도 더 저렴하다. 이통사 출고가 31만9000원,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자급제 폰으로 구매해도 37만원에 불과하다. 


알뜰폰 업체를 통해 보조금을 받아 2년 약정으로 개통하거나, 또는 자급제 폰을 산 뒤 반값 유심을 사용하면 소위 ‘공짜폰’이 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갤럭시 그랜드 맥스’를 처음 접했을 때, 외관 어디서도 30만원의 기운은 느낄 수 없었다. 삼성전자의 간판모델 갤럭시S 시리즈보다도 더 큰 5.25인치 LCD HD디스플레이, 알루미늄 느낌의 테두리와 8㎜가 조금 못되는 얇은 두께, 두터운 솜이 들어간 천을 가로 세로로 바느질해 만든 느낌이 살아있는 퀄팅 패턴의 후면 커버는 ‘초저가 엔트리 모델’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했다. 


요즘 스마트폰의 중요한 선택 포인트 중 하나인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1300만 화소의 메인 후면 카메라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그대로 옮겨 담았다. 심지어 120도 범위 안에 있는 친구들과 단체 샷까지 촬영 가능한 5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는 지난해 말 선보인 95만원짜리 노트4와 같은 수준이다. 음성 명령이나 화면에 손바닥을 펴 보이는 동작을 통해 셀프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있는 ‘이지 셀피 UX’도 함께 담았다.

그나마 저렴한 가격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AP(메인 프로세서)와 램 같은 숫자로 표현 가능한 부분이다. 스냅드래곤 410의 1.2㎓ 쿼드코어 AP, 1.5기가의 램, 16기가의 내장메모리는 이 제품이 ‘최고급 사양’은 분명히 아님을 말해준다. 비슷한 가격의 중국산 스마트폰, 또는 지난해 나온 삼성이나 LG전자의 보급형 모델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1.2㎓ 쿼드코어라 해도 향상된 AP 및 부품 성능, 또 삼성전자의 최적화 노하우 덕에 이런 낮은 숫자가 주는 한계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60프래임 4K로 촬영한 2기가가 넘는 초대형 동영상을 1시간 가까이 틀어봐도 기기의 발열 또는 성능저하는 없었다. 네이버로 뉴스를 읽거나, 김기사 같은 대용량의 내비게이션 앱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간단한 카카오 게임조차 버거운 다른 이전까지 저가 스마트폰들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갤럭시 그랜드 맥스에서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의 새로운 설정 메뉴 UI도 눈에 띄었다. 마치 안드로이드 ‘롤리팝’을 보는 듯한 백색과 푸른색 중심의 깔끔한 디자인은,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각종 편의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새 설정 UI를 앞으로 출시될 중저가 모델에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갤럭시S5나 노트4 같은 QHD 급 OLED 디스플레이보다는 다소 어둡고 흐리게 느껴지는 LCD 디스플레이의 밝기, 또 갤럭시S5나 노트4처럼 이어폰이나 별도 외장 안테나를 꼽아야만 DMB 시청이 가능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낮은 가격에도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 고유의 느낌과 성능을 살린 ‘효도폰’으로 나왔음을 감안하면,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DMB 안테나를 전작들과 달리 별도 설치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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