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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소재업체, 모터쇼 손님서 ‘주인’되다
배터리·신소재·전장기기 등…삼성SDI 전시장 눈길
완성차 업체 구매담당자 북적…파트너십 확대 선언도 잇따라


[디트로이트(미국)=신동윤 기자] 내로라하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한 자리에 모인 디트로이트 모터쇼. 이곳에서 삼성과 LG 등 과거 모터쇼와는 연관성이 없이 손님에 불과했던 회사들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등에 필수적인 배터리 및 신소재, 전장기기를 바탕으로 당당히 주인공으로서 한 자리를 꿰찼다.

13일(현지시각) ‘2015 북미국제오토쇼(NAIAS)’가 열리는 코보센터 지하 1층 삼성SDI 전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분주했다. 특히, 미국 ‘빅 3(GM, 포드, 크라이슬러)’ 업체들의 최고기술경영자(CTO) 및 구매담당자 등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삼성SDI가 국제 무대에서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이외에 지난해 7월 제일모직 소재부문과의 통합 이후 편입된 차량용 신소재 사업 부문까지 전시한 것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처음이다. 

삼성SDI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5 북미국제오토쇼’에 전시관을 열었다. 삼성SDI가 국제 무대에서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이외에 지난해 7월 제일모직 소재부문 통합 시 편입된 차량용 신소재 사업 부문까지 전시한 것은 이번 모터쇼가 처음이다. [사진제공=삼성SDI]

이번 모터쇼 기간에 전시된 삼성SDI 제품 가운데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제품은 바로 ‘콤팩트 디자인 셀’이다.

이 제품은 기존 노트북이나 전동공구에 쓰이는 원형전지를 약 7000여개 연결해 차체 바닥에 깔았으며, 이를 통해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감을 극대화한 바 있는 테슬라를 벤치마킹한 제품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팩으로 제작할 경우 기존 제품 대비 용량과 출력은 동일하지만 부피는 15% 이상, 두께는 15~25㎜ 이상 감소해 차량 공간 활용도가 크게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컴팩트 디자인 셀을 수퍼카나 레이싱카 등 고성능 차량에 탑재해 연비도 높이고 성능도 높이는 방안을 계획중”이라며 “이같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기존 협력관계에 있던 크라이슬러 이외에 포드, GM과도 새롭게 협력 관계를 맺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삼성SDI는 차량용 신소재 전시품으로 ‘무도장 메탈릭 소재’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포드의 준중형 주력모델 2015년형 몬데오에 적용됐다. 특히, 해당 소재 적용을 통해 1대당 13달러의 생산비용 절감효과를 거뒀고, 소재의 혁신성과 심미성, 친환경 효과를 인정받으며 지난해 1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제 44회 ‘SPE 어워드’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소재분야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SDI와 함께 이번 모터쇼에서 비 자동차 기업으로서 주목 받은 업체는 바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LG그룹이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다임러 AG 회장은 12일(현지시각) 한국 기자단과 만나 “LG전자와 함께 카메라 개발 중이며 협력 부분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를 두고 제체 회장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지난 ‘CES 2015’에서 만나 양사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벤츠와 함께 마크 로이스 GM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총괄 부사장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 “LG화학과 파트너십은 최고 중의 최고며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 이후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전장 시스템에서도 LG와 파트너십을 확대할 여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의 파나소닉 역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모터쇼에 전시관을 열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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