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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질주 북미시장 잡아라”…글로벌 車메이커 총공세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올해 북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나홀로 호황’에 저유가 호재까지 겹친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차 메이커들의 공세가 거세다. 12일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미국형 맞춤카인 픽업트럭(짐칸에 덮개가 없는 소형트럭)과 고성능 스포츠카를 앞다퉈 내놓는가 하면 ‘1000만대 클럽’에 새롭게 가입한 독일 폴크스바겐은 2018년까지 미국 딜러숍을 100개 추가한다고 선언했다.

▶일본 3사 ‘Made in US’ 맹공=도요타, 닛산, 혼다 이른바 일본 3사는 고성능으로 무장한 미국형 차량으로 본가를 정면승부한다. 일본 3사 모두는 디자인에서 개발, 생산까지 전량을 미국에서 만들어 시장 선점에 한발 더 다가선다는 복안이다. 

닛산 타이탄

닛산은 풀사이즈 픽업트럭 ‘타이탄’을 12년 만에 전면 개량했다. 배기량 5리터 디젤 엔진에 ‘전사(戦士)’를 모티브로 미국인 취향을 파고든다. 닛산의 카를로스 곤 사장은 픽업시장 공략 목표와 관련 “미국 점유율 10%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중형 픽업 ‘타코마’의 새 모델을 공개했다. 엔진 배기량 2.7리터로 타이탄(3.5리터)보다 작다. 미국업체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형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다.

10년 만에 부활한 혼다의 슈퍼카 ‘어큐라 NSX’는 6기통 3.5리터 엔진에 세 개의 전기 모터를 달았다. 엔진과 모터 출력 합계가 400마력에 달한다. 혼다는 차세대 NSX로 미국인의 고성능 ‘스포츠 체험’을 실현시킨다는 전략이다.

혼다 어큐라 NSX

▶유럽 SUVㆍ딜러숍 확대=유럽차는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지난해 세계 판매대수가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한 폴크스바겐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크로스 쿠페 GTE’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폴크스바겐 크로스 쿠페 GTE

폴크스바겐은 “향후 5년간 미국 시장을 위한 신차 개발에 70억달러(7조5800억원)을 투자하고, 2018년까지 미국 딜러숍을 100개 추가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세계 자동차 1위인 도요타를 넘어서기 위한 필승전략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쿠페 형태의 SUV ‘GLE 쿠페’를 내놨고, 아우디는 대형 SUV 시장을 겨냥한 ‘Q7’을 선보였다.

뉴 아우디 Q7 e트론 콰트로

▶현대차 ‘싼타크루즈’ 만지작=현대자동차는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 ‘HCD-15(싼타크루즈)’로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싼타크루즈는 190마력의 2.0리터 디젤엔진으로, 대형 헥사고날(6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의 근육질 디자인이 돋보인다. 미국의 새로운 자동차 구매층으로 떠오르는 ‘밀레니엄 세대(35세미만)’를 겨냥해 만들었다.

현대 싼타크루즈

양웅철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승용차와 SUV, 트럭을 연결하는 콘셉트카”라며 “시장반응에 따라 양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싼타크루즈

▶미국 빅3 경쟁차로 ‘요격’=미국 빅3는 수성을 위해 경쟁차량으로 맞불을 놓는다. 포드는 미국 픽업판매 1위인 ‘F-150’을 10년 만에 대폭 개량하고, 고성능 괴물트럭 ‘랩터’를 추가한다. 

포드 F-150 랩터

제너럴모터스(GM)는 대형 ‘쉐보레 콜로라도’와 함께 중형 픽업도 조만간 다시 출시할 계획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2001년(1710만대 판매)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는 1650만대를 기록해 200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포츠카 부문에서도 GM은 ‘코르벳’, 포드는 ‘머스탱’ 신모델을 내놨다. 또 미국 제조업체 크라이슬러가 포함된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은 슈퍼카 ‘알파로메오’를 20년 만에 미국 시장에 투입하고 ‘4C 스파이더’로 스포츠카를 더욱 강화한다.

알파로메오 4C 스파이더

/cheon@herladcor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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