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 스마트홈 운영체제, 애플에 개방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운영체제를 애플에 개방한다. 차세대 정보기술(IT)의 전쟁터가 스마트폰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이동한 가운데 그동안 경쟁관계였던 삼성과 애플이 협력관계가 거듭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IT전문지 Bidness ETC는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홈 운영체제로 애플의 ‘홈킷’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홈킷은 애플이 작년 6월 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아이폰을 중심으로 각종 가전기기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Bidness ETC에 따르면 스마트싱스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호킨슨은 스마트홈시스템이 홈킷과의 통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통합이 어느 단계까지 진행될 지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호킨슨은 스마트홈 허브 기기의 최종 버전은 결국 애플의 홈킷과 호환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다만 애플 플랫폼과의 통합작업을 마치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선을 그었다.

스마트싱스 측은 사용자 기반의 주요 기기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애플 기기를 쓸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스마트싱스가 애플의 홈킷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Bidness ETC는 “사용자들의 진정한 편의를 위해서 양사간 플랫폼 통합은 핵심적인 요소”라면서 “애플과 삼성 등과 같은 기업이 스마트홈 시장에 진입하면서 산업 자체가 효율적인 측면으로 방향성을 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IT업계 공룡들은 IoT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핵심 분야인 스마트홈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 IoT 기술업체인 스마트싱스를 2억달러에 인수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전등과 잠금장치 등을 조작하는 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구글은 작년 초 자동온도조절 장치 등 스마트홈 기기 제조업체 네스트랩스를 32억달러에 사들였다.

각 기업들은 스마트홈 시장에서부터 점차 기반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를 소유한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자사 제품의 90%가 2017년까지 사물인터넷을 지원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