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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주’ 파는 외국인!, 삼성전자 연일 순매도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큰손’ 외국인이 삼성전자, 다음카카오 등 코스피ㆍ코스닥 대장주(株)를 연일 매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7거래일 연속 매도세는 드문 경우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다음카카오도 연일 팔아치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3678억원 어치나 팔아치웠다. 특히 올들어 거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2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이틀동안에만 225억원 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카카오를 가장 많이 순매도 하는 등 올들어 8거래일 동안 4일을 팔았다. 외국인 매도세에 다음카카오 주가도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이같은 외국인 매도세는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가 작년 말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순매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도 주된 이유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양호했고, 다음카카오도 전망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펀더멘털 우려를 걷어내고 외국인투자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최근 유가급락 등 대내외 변수로 외국인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바스켓 형태로 사는 외국인에게 대장주에 대한 매력도는 곧 한국증시의 매력이자 방향성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국내 투자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증시 대장주 먼저 담는다”며 “대장주에 대한 외국인의 과도한 자금 이탈은 그만큼 외국인에게 한국증시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493억원을 순매도 했다. 지난해말 이후 계속 순매도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출렁이는 코스피와 달리 연초 코스닥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31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좀처럼 국내 증시로 복귀하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도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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