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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 잊은 위례신도시 상가 분양 열기…무분별한 투자 결정은 금물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지난해 아파트 청약 열풍이 불었던 위례신도시에서 이제 상가 바람이 불어닥친 모양새다.

상가를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가 속속 나오면서다. 상주인구가 늘어나면서 배후수요가 점점 커지고, 자연스레 상업시설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올해 처음 입주를 시작한 단지는 ‘위례 송파 푸르지오’(549가구)다. 이 외에도 ‘래미안 위례신도시’(410가구), ‘위례 힐스테이트’(621가구) 등 올해에만 약 4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의 집들이가 예정돼 있다.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 인근 견본주택 밀집지역. 지난해 각종 건설사의 아파트 견본주택이 들어섰던 이곳에는 현재 상가 홍보관과 공인중개사들이 차린 임시 사무실이 즐비하다.

앞으로 아파트 입주에 발맞춰 신도시 내 도로망이나 생활 편의시설도 제모습을 갖출 것이기에 인구 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을 미리 염두에 두고 상가투자에 재빠르게 나선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한다.

한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인근에 조성된 견본주택 밀집지역에는 현재 상가 홍보관을 비롯해 공인중개사들의 임시 사무실이 우후죽순 들어서 있다”며 “평일임에도 하루에 수백명씩 이곳을 방문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일찌감치 분양을 진행한 ‘위례1차 아이파크애비뉴’나 ‘송파 와이즈더샵’ 상가 점포는 높은 경쟁률 속에서 괜찮은 계약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지나치게 쉽게 투자결정을 내리는 건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분양 홍보관을 둘러볼때는 미리 질문 내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단순히 듣는 것 보다는 묻고 따지는 질문방식으로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 상권지도를 가지고 실제 상가 입지를 확인하고 계약조건, 분양가 수준, 분양가 납입조건, 예상 임대가, 시행사, 자금관리 업체 등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며 “개발 호재와 교통 여건 개선 등과 관련한 내용은 지자체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인근 송파구 장지동 A공인 관계자는 “보통 상가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입주가 즈음해서 분양을 하는데 위례신도시는 착공도 하기 전에 상가 분양이 이뤄질 정도로 분위기는 좋다”며 “좋은 물건을 남보다 선점하는 것은 좋지만, 조금 늦더라도 신중하게 분양 여부를 따지는 게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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