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외 명품와인과 한국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 Camino Real Flamingo

칠레 프리미엄 와인 국내 디자이너의 레이블을 입다.

칠레 와인생산 가문 중 최고의 역사를 지닌 까미노 레알(CAMINO REAL)과 대한민국 구채연 디자이너의 작품이 만나 <플라밍고>프리미엄 와인이 탄생했다. 국내 최초로 한국의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레이블을 붙이고 수입되는 와인이다.

한국의 ㈜리뉴브랜딩 구채연 대표와 칠레 카미노 레알(since 1879)의 Jose Labraca 대표의 ‘해외 명품 와인과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큰 모험은 2014년 여름부터 시작되었다.

사실, 와인 레이블에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을 선정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와인 레이블은 전통을 이어오는 양조자로서의 혼을 담은 브랜드를 나타내는 자존심이기 때문에 와인의 또 다른 신뢰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유명 디자이너 혹은 와이너리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레이블에 사용한다. 칠레의 카미노 레알의 경우도 주로 호텔에 공급하는 와인만을 고집스럽게 생산해온 무척 까다로운 와인 생산자로서 한국 디자이너와의 와인 레이블 작업이 처음부터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레 와인의 명가 카미노 레알이 구채연 디자이너((주)리뉴브랜딩 대표)의 레이블을 선택한 이유는, 수작업의 일러스트 플라밍고(Flamingo)를 통해 칠레 와인의 부드러운 질감과 풍요로움을 담아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프리미엄급이 아닌 버라이어탈급의 레이블 작업을 의뢰하였으나 작품을 본 후, 오히려 프리미엄급 와인 레이블에 사용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내왔다. 새로운 칠레 와인레이블의 역사에 한국의 디자이너가 첫 문을 연 것이다.

지난 여름 리뉴브랜딩은, 칠레의 프리미엄 와인(Vinitaly 2006 와인박람회에서 금메달 수상, 칠레의 CAV(Club of Amantes)에서 최고의 캐버넷 소비뇽으로 선정)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까미노 레알과의 레이블 디자인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와인 레이블 디자이너라는 말이 따로 없지만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오래된 해외에서는 와인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있을 정도로 와인에 대한 사랑과 애착은 아주 깊다. 그만큼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없이는 작업을 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이번 작업은 구채연 대표(리뉴브랜딩 대표디자이너)와 김정수 이사(리뉴브랜딩 기획총괄이사)가 꽤 오랜기간 직접 와인 스터디를 하면서 많은 종류의 와인을 테이스팅하고, 칠레 와인의 특성과 포도의 품종에 대해 꼼꼼히 습득한 와인이론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와인 레이블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좋은 그리드를 이끌어 내는데 한 몫을 했다고 말한다.

현재 구채연 대표가 이끄는 (주)리뉴브랜딩은, 기업 통합 이미지 디자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브랜드에 완성된 옷을 입혀주는 브랜딩을 하는 이른바 ‘브랜드 토탈 디자인 에이전시’이다.

그녀는 14년 배테랑 디자이너로, 깔끔하고 명확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주)리뉴브랜딩의 (www.renewbranding.com)호소력 있는 작업을 빚어내고 있다. 런칭 3개월 만에 미국 비버리힐즈에 입성시킨 유아브랜드(트렌디베이비)를 만들 정도로 감각적이며 글로벌한 디자인을 만들어 낸 주인공이기도 하며, 모든 클라이언트와 장기간에 걸쳐 여러 프로젝트를 계속적으로 진행하며 컬렉션을 만들어 가기로 유명하다.

그녀의 클라이언트들은 “리뉴브랜딩에서만 내놓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기 때문에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조건에서도 디자인을 의뢰하게 된다”며 입을 모아 말하고 있으며, 실로 매출폭이 브랜딩 전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한다.

디자인에는 반드시 논리가 근거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앞세운 구채연 대표는 어떤 작업을 하든 그 업의 본질부터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해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디자인에 앞서 와인의 본고장 칠레에 대한 이해와, 와인에 대한 깊이 있는 스터디를 한 점이 까다로운 칠레 프리미엄 와인의 문을 여는데 열쇠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한국 최초로 국내 디자이너가 작업한 와인 레이블을 붙이고 들어오는 이 까미노레알의 프리미엄 와인, “플라밍고”(화이트 와인-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 레드와인-캐버넷 쇼비뇽 Cabernet Sauvignon)는 현재 국내 유명 호텔 공식와인으로 지정되었으며, 일부 국내 호텔 관계자들에 의해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어 프로모션 물량마저 부족한 상태이다. 국내 디자이너가 작업한 최초의 와인이자 최다물량이 수입된 와인이라 할 수도 있겠다.

구채연 대표는 “이번 계기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대로 된 디자인 업체와 제대로 된 브랜딩을 했을 때, 그 브랜드가 얼마나 큰 시너지를 가져다 주는지 이해하고, 투자해야한다”고 말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