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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판 붙자, 소형 SUV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투박하지 않은 외관에 안전과 실용성을 겸비한 소형 SUV가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쟁의 포문은 쌍용자동차의 소형SUV 티볼리가 열었다. 13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첫 공개된 티볼리는 쌍용차가 지난 3년간 시장조사와 연구 끝에 내놓은 결과물로, 안전하면서도 실용성 높은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했다.

이번에 공개된 티볼리는 1.6L 가솔린 모델이다. 엔진은 벤츠 등 대형세단에 사용되는 다중연료분사(MPI) 엔진이 장착됐다. 현대차 등이 채택하는 직분사(GDI) 엔진 보다 출력은 떨어지지만, 정숙성과 내구성은 앞선다. 

쌍용차가 13일 첫 공개한 소형 SUV 티볼리. [사진제공=쌍용차]

보통 SUV는 투박한 외형만 떠올렸는데, 티볼리는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젊고 산뜻한 느낌이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차량 성능면에서는 중대형급 못지 않은 부품을 탑재했다.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스포티 디컷(Sporty D-Cut) 스티어링 휠’을 동급 최초로 채택해 운전감을 높였다.

쌍용차가 만드는 SUV인 만큼, 안전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에어백 7개를 탑재했다. SUV 최대 장점인 적재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423L의 적재공간에는 골프백 3개가 들어간다. 가격대는 1700만원~2300만원대로 책정, 젊은 소비자들이 첫 차로 많이 구입하는 아반떼 등 준중형 세단과도 한판 경쟁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13일 첫 공개한 소형 SUV 티볼리. [사진제공=쌍용차]

오는 3월에는 현대자동차 ‘투싼ix’의 3세대 모델이 공개된다. 2009년 2세대 투싼ix 이후 6년만에 공개되는 모델이다. 현재차는 강도는 높고 무게는 덜 나가는 초고장력 강판 사용을 대폭 늘려, 안전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6년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테일램프 등 외관이 싹 바뀐다.

자동변속기는 6단에서 7단으로 변경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같은 첨단 안전장치와 레저생활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편의사양이 투싼 신모델에 대폭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13일 첫 공개한 소형 SUV 티볼리. [사진제공=쌍용차]

기아차는 오는 7월 ‘스포티지’의 4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2010년 3세대 ‘스포티지R’ 공개 뒤, 5년만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스포티지세계 최초의 온ㆍ오프로드 겸용 승용형 SUV로, 기아차가 해외시장에서 SUV로 유명세를 떨치는데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스포티지의 신형도 마찬가지로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늘려 안전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한다.

이처럼 올해 대거 출시되는 신형 SUV들은 최근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B세그먼트에 속한다. B세그먼트는 유럽에서 통용되는 자동차 기준으로, 차량 길이에 따라 A, B, C, D 세그먼트로 분류된다. 소형 SUV는 차랑 길이 3500~3850mm의 B세그먼트에 속한다. 수입차 중에는 20대가 첫차로 가장 선호한다는 BMW미니와 폭스바겐 골프 등과 동급이다. 

쌍용차가 13일 첫 공개한 소형 SUV 티볼리. [사진제공=쌍용차]

자동차업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는 전체 SUV 시장의 25%를 B세그먼트 SUV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해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B세그먼트 SUV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투박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고 실용성 높은 차량을 선호, 특히 첫 차로 소형 SUV를 많이 선택한다”며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소형 SUV의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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