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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가격 경쟁 본격화… 말보로도 가격 인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담배 회사들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가격 경쟁이 본격화했다.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JTI)코리아와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TI)코리아에 이어 한국필립모리스도 주력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필립모리스는 대표 브랜드인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제품의 가격을 기존 4700원에서 4500원으로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이 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판매 가격 변경 신고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은 오는 19일부터 4500원에 판매된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담배 소비자 판매 가격을 갑당 2000원씩 인상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목표에 따라 새해 1월 1일부터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을 47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필립모리스 측은 “이번 가격 인하는 경쟁사들이 주력 제품 가격을 4500원으로 발표함에 따라 담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격 결정됐다”고 밝혔다.

JTI코리아와 BAT코리아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을 2000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인상한 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가격인상 신고를 미루던 BAT코리아는 당초 2700원이었던 ‘던힐’을 갑당 4500원에 책정했고 가장 늦게 인상된 가격을 신고한 JTI코리아 역시 ‘메비우스’의 가격을 2700원에서 4500원으로 1800원만 올렸다. JTI코리아의 ‘카멜’의 경우 1500원만 인상된 4000원에 판매된다.

이는 과거 BAT가 2500원이었던 담뱃값을 선제적으로 2700원으로 올리면서 점유율이 낮아진 적이 있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여기에 필립모리스 마저 가격을 조정함으로써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담배 브랜드의 시장 가격은 4500원으로 재편되게 됐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은 세금인상으로 전체 담배 판매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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