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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고가 전문가 토론회, 주민들 반대로 무산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12일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역 고가도로 활용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가 생존권을 외치며 반발하고 나선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연구원은 당초 대한국토ㆍ도시계획학회와 함께 이날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2시부터 토론회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중구 중림동 회현동 주민 50여명이 행사장에 들어와 항의하면서 지연됐다.

‘고가 재생사업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단상을 점거한 상인과 주민들은 “서울역고가 공원화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고함을 지르며 반발해 토론회는 진행되지 못했다.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은 주민들을 진정시키고 행사 진행을 시도했으나 반대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자 결국 2시40분께 행사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택근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이 서울시고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이영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민승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서울역 고가 재활용에 따른 편익과 주변지역 활성화 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허정행 구의원(마포구)은 “서울역고가가 공원화되면 마포구 만리동에서 남대문, 동대문을 오고가며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 주민들이 타격을 받는다”며 “시는 공원화를 앞세우기 전에 마땅한 교통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역고가 주변 4개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개최한 설명회는 교통대란과 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 속에서 번번이 파행되기도 했다.

김수현 원장은 “시와 의논을 거친 뒤 향후 토론회 일정과 서울역고가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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