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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회항’, ‘라면상무’는 없다…신임임원 교육 핵심은 ‘소양ㆍ책임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과 LG그룹의 신임임원들이 곧 본격적인 합숙교육에 돌입한다. 양사의 신임임원들은 이번 합숙교육에서 전문적인 직무교육뿐 아니라 임원으로서 갖춰야 할 인간적, 문화적 소양과 책임감을 두루 전수받을 전망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태에서 잘 드러나듯 임원 한 명의 행동과 말 한마디가 기업의 생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심임 임원 합숙교육 일정을 먼저 시작하는 곳은 삼성이다. 삼성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지난해 말 상무로 승진한 253명을 대상(한화 매각 후 승진한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신임임원 8명 제외)으로 그룹 신임임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임임원들은 합숙교육 과정에서 삼성의 경영 이념을 다시 돌아보고 삼성 임원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소양, 즉 ‘삼성 웨이(Samsung-way)’를 전수받는다. 


삼성 관계자는 “임원이 된다는 것은 회사를 대표하는 인물이 된다는 의미”라며 “업무 영역에서 임원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뿐만 아니라, 대외활동 시 드러나는 삼성 임원의 지위에 걸맞은 교양 지식도 쌓는다”고 밝혔다.

신임 임원들은 아울러 교육기간에 음악이나 미술 감상에 대한 기초 소양 교육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작품 감상법이나 음악 공연관람 에티켓 등도 배운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등 미래먹거리가 대거 제시된 만큼 기술 융복합과 관련된 내용이 교육의 화두로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신라호텔에서 부부동반 만찬이 있다. 만찬은 이재용 부회장과 관계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며, 선배 임원들이 신임 임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선배 임원들은 신임 임원의 배우자들에게 “A 상무가 열심히 일하고 회사에 기여할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등의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한다.

LG그룹의 신임임원 합숙교육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오는 중순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서 한해의 경영전략을 수립되면 역시 상무로 신규 선임된 임원 80여명을 대상으로 합숙 교육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경기 이천 LG 인화원에서 7박 8일 동안 열리는 이 교육에서는 신임임원들이 변화된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게 하고, 임원으로서 사업 수행 및 성과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LG관계자는 “교육은 임원으로 승진한 뒤 달라진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또 향후 임원으로서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실무 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임원들의 행동과 말 한마디가 ‘LG 웨이(LG-way’)로 무장되도록 교육하는 것.

교육 종료 전날 저녁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의 만찬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임 임원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교육 중간에는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파주 LCD 공장, 창원 에어컨 공장 등 계열사 사업장 및 연구소를 릴레이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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