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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반도 ICT 상륙작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중국 IT 업체들이 대대적으로 한국 땅에 상륙한다. IT 후발주자임에도, 10억 인구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며 마련한 자금을, 질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IT 테스트 마켓 한국에 사용하는 것이다.

12일 인천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투자 유치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중국 투자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해 알리바바의 투자 의사를 타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내 약 100만㎡ 규모로 대형 쇼핑몰과 호텔, 물류센터 등을 갖춘 ‘알리바바 타운’을 그리고 있다. 최근 직구(해외 직접 구매) 바람에 알리바바를 이용, 중국 산 IT 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는 국내 직구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 그리고 한류를 타고 한국산 화장품 및 각종 생활 소비제를 사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도 많다는 점 모두를 고려한 포석이다.

중국 심천에 있는 화웨이 R&D 센터 전경과 화웨이가 개발한 5G 이동통신용 중계기 모습.

알리바바는 1999년 설립된 기업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2013년 연매출 250조원, 종업원 2만3000명으로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불과 3~4년전만 해도 중국 진출을 위한 우리 중소기업의 교두보였지만, 이제는 중국 상품의 국내 수입 창구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도 조만간 한국에 연구개발(R&D) 기지를 만든다. 판교나 성남 등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지역에 들어설 화웨이의 R&D센터는 앞으로 5G 이동통신 장비의 개발과 최적화 테스트, 그리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스마트폰 기기들의 개발과 최적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상용망과,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사용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IT 환경에 주목한 것이다. 올리버 우 화웨이 동아시아 지역 총괄 부사장은 이와 관련 “늦지않은 적절한 시점에 한국 R&D 센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인력을 한국에 보내 스터디 중”이라고 설명했다.

LTE 4G 시대에 양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선 화웨이가, 빠르면 2018년부터 펼쳐질 5G시대 세계 통신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 투자가 필수 조건이라는 의미다. 화웨이는 중국 심천과 베이징 등에 8개, 일본 도쿄 등 중국 이외의 지역에 8개의 R&D 센터를 두고 있다. 한국에 센터가 설립되면 17번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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