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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권 논란’ 포클랜드에 마거릿 대처 흉상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에 영유권 논란 중인 남대서양 포클랜드(아르헨티나 명칭 말비나스)에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흉상이 세워졌다. 포클랜드 영유권을 놓고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하는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대처 흉상 건립을 둘러싸고 또다시 갈등국면을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포클랜드의 수도 포트 스탠리에서 전날 대처 흉상 건립 기념식이 열렸다.

전날은 포클랜드 자치정부가 정한 ‘마거릿 대처의 날’이었다. 대처 전 총리는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인 1983년 1월 10일 포클랜드를 방문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대처 전 총리의 아들 마크 대처는 “어머니의 흉상이 이곳에 건립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영유권을 둘러싸고 200년 가까이 갈등관계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영국은 1833년 이후 실효적 지배권을 내세우고 있다.

대처가 총리로 재임하던 시절 영국은 1982년 4월 2일부터 그해 6월 14일까지 74일 간 아르헨티나와 전쟁을 벌이기도했다. 이 때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포클랜드를 점령했다. 이 전쟁으로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255명, 649명의 군인이 전사했으며 현지 주민 3명도 목숨을 잃었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2013년 3월 영국령으로 계속 남을 것인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했으며 1672명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 결과 영국령 잔류 찬성률은 98.8%에 달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주민투표의 법적 효력을 부인하면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르헨티나는 또 올 들어 대중교통수단에 포클랜드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법령을 발효했다. 버스나 기차, 선박, 항공기 등에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의 것’(Las Islas Malvinas son Argentinas)이라는 문구를 쓰도록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의회에 상정된 이 법안을 ‘적대적인 행동’으로 규정하고, 강한 유감을 드러낸 바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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