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해 연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전세계 장갑차에 대한 최신 정보를 수집·분석한 ‘2011~2014 세계 장갑차 획득동향’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최신기술을 수용한 성능개량과 국가별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플랫폼 적용으로 장갑차는 현재는 물론 미래 기갑 전력에서도 중추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위협진화에 따라 현존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장갑차 개념이 태동단계에 접어드는 등 신개념과 신기술이 결합된 장갑차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상주행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능력이 부가되고, 국가별 무인 전투차량의 운용계획 구체화로 로봇 전투차량의 실제 운용여건이 성숙되는 등 미래 장갑차 개념과 기술의 패러다임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스텔스 전투차량 개발 등 다층방호를 통한 양파형 생존성 확보도 강화되고 있다.
주요 국가별 장갑차 획득동향을 살펴보면, 우선 미국의 경우 보병전투장갑차 M2·M3 브래들리의 성능개량을 지속하는 가운데 M113 궤도형 병력수송장갑차를 교체하는 등 신형 장갑 다목적차(AMPV)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4종의 신형 전투 장갑차 및 전차를 개발중이며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전력화해 2020년까지 육군 기갑부대의 70%를 신형장비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은 최신 센서 및 무기체계를 탑재한 차세대 궤도형 장갑차 스카우트 SV를 개발 완료하고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독일은 세계 최고성능의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로 평가받는 푸마(PUMA)를 개발완료하고 납품이 임박한 단계다.
책자는 전세계적으로 장갑차 생산을 군수품 생산기반 유지와 국가산업 보호를 위한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 정책적으로 고려해 국제협력과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선진국은 성능개량, 중·후진국은 최신성능 확보 및 신규획득 형태로 차별화된 장갑차 획득 경향을 보이고 있어 향후 국가별 수출시장이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책자는 미래장갑차 개념이 태동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한 향후 장갑차 연구개발·기획이 필요하다며, 한반도 인근국가의 로봇전투·지원차량 본격 운용에 대응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독일이나 프랑스와 같이 국제협력을 통한 공동개발 내지 정부의 통제하에 업체간 협력을 통한 개발방식 등이 시사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2013년 발간된 ‘2011~2013 세계 주력전차 획득 동향’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물이다.
이헌곤 국방기술품질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무기체계에 대한 최신정보를 수집·분석해 유관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국방획득정책을 수립하고 기술기획 및 연구개발 등 획득업무 전반에 걸쳐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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