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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참다랑어, 낙찰가는 착해졌다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 일본의 참다랑어 경매 낙찰가가 2년 연속 감소세에 들어섰다.

최근 동경 츠키지 어시장에서 열린 을미년 첫 경매에서 180kg급 초대형 참다랑어는 451만엔에 낙찰되면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낙찰자는 인기 레스토랑 체인 <잔마이 스시>의 경영자인 키요시 키무라로, “낙찰가가 생각보다 저렴해 놀랐다”며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매입된 참다랑어가 “최상등급”이라 평하며 “형태나 지방 분포를 보니 최고품질임에 틀림없다”고 자신했다.


일본 레스토랑 체인 <잔마이 스시>의 키요시 키무라 사장이 5일 동경 츠키지 어시장에서 열린 새해 첫 참다랑어 경매에서 낙찰받은 참다랑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요시카즈 츠노/AFP)

대형 참다랑어의 경매 낙찰가는 2013년에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감소세에 들어섰다. 참다랑어의 멸종을 우려한 일본 정부가 내수 소비를 규제하는 등 각종 보호 정책을 도입하면서, 천적이 없어진 참다랑어의 개체수가 북해 연안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한 탓이다.

매년 연초에 열리는 츠키지 어시장의 초대형 참다랑어 새해 경매는 2년 전인 2013년에 최고가인 1억5500만엔에 낙찰됐다. 이 때 거래된 참다랑어는 금년 키무라가 낙찰받은 참다랑어와 유사한 등급이었으나, 홍콩의 체인 레스토랑과의 호가 경쟁이 불붙어 경매가가 치솟았다.

참다랑어는 츠키지 어시장에서 가장 고가의 품목으로, 참다랑어의 지방질 뱃살 부위를 지칭하는 “오토로”는 일본의 고급 레스토랑 기준으로 한 조각에 수 만엔에 달한다.

한편, 국제환경기관인 자연 및 자연자원보존국제연맹(본부 스위스 그랜드)은 참다랑어의 국제 수요량 급증 현상을 지적하며 지난해 11월 “보호 요망” 리스트에 등재한 바 있다. 현재 참다랑어 내수 소비 1위국은 일본이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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