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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 소시지를 아세요?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 소시지가 미-유럽연합 TTIP 협정(Transatlantic Trade and Investment Partnership)의 걸림돌로 자리잡았다.

1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 주의 전통 소시지인 뉴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르스트(Nurnberger Rostbratwurst) 제조 장인들이 미-EU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면서 이같은 일이 불거졌다.

뉴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르스트는 14세기부터 독일 지방 관리들의 엄격한 감독 하에 제조되던 전통 깊은 소시지다. 중세 시대에는 품질 기준에 못 미치는 뉴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르스트들이 모조리 페니츠 강에 던져졌을 정도다. 


해당 “소시지 논란”은 독일의 크리스티안 슈미트 농림부 장관이 슈피겔 지와의 인터뷰하던 중,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면, 모든 국산 소시지와 치즈 특산품 하나하나까지 다 보호해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독일 식품업계와 반대 정당들은 이 같은 슈미트 장관의 발언이 “미-EU 협정체결이 지역 특산품을 세계화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EU 협정 때도, 보호 품목으로 지정된 독일 식품은 전통 식품인 베스트팔리안 햄과 알가우어 바이스라커 치즈 등을 포함해 총 70종에도 못 미쳤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식품은 각각 170여 종이 보호 품목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독일 농민들의 비난이 거세게 제기된 바 있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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