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과 북 모두를 사랑한다’ 신은미 LA 도착…보수·진보단체 뒤엉켜 아수라장
[헤럴드경제]강제출국된 신은미가 LA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충돌했다.

신은미씨는 10일(현지시각) 오후 2시40분께 남편과 함께 LA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강제 출국당한 신씨는, 향후 5년간 한국에 입국할 수 없다.

이날 공항에서는 재미 보수·진보단체가 뒤엉켜 소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신 씨를 반기는 진보단체와 반발하는 보수단체가 부딪혀 소란을 빚고 2명은 공항 경찰에 연행됐다

진보단체 회원 20여명은 꽃다발을 준비하는 등 신씨의 귀국을 환영했고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은 이들을 막아섰다.

보수단체 측은 신은미 씨에게 욕설과 함께 “종북분자는 북한으로 가라”고 말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공항 경찰과 경비원 등이 출동해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2명을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이날 진보단체 회원에게 “남과 북 모두를 사랑한다”며 “남과 북이 모두 평화롭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감정이다. 나 혼자 짝사랑했다”며 강제출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왜곡된 보도로 너무나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LA안보시민연합회·이북탈민7도실향민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은 “북한실상 관련해 공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 “북한이 좋으면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팻말을 들고 신 씨를 기다렸다.

반면 교회 지인들과 사람 사는 세상·LA시국회의 등 진보단체 회원들도 “민족의 영웅 신은미 환영” “평화를 향한 노고에 감사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맞서며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신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북한 독재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보수단체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