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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저물가’ 지속… 한은 물가상승률 1%대로 낮추나
[헤럴드경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경제 연구기관들이 1%대 물가상승률을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는 15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하고 2.4%로 내다봤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0%로 하향조정하고 경제성장률도 0.2~0.3%포인트 내린 3.5~3.7%로 수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1.8%), 국회예산정책처(1.7%), LG경제연구원(1.4%)등 경제 연구기관들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1%대로 내놓은 바 있다.

금융시장은 한은이 저유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하고 있다. 유가가 떨어지면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제 전체의 구매력이 커지는 동시에 물가를 떨어뜨려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높아진다. 최근 국책 연구기관들은 국제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49달러까지 하락하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오르고, 물가상승률은 0.4%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정부는 두바이유의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인 것을 전제로 올해 물가가 2.0% 상승한다고 봤다. 하지만 작년 초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던 두바이유 가격이 1년 만에 47달러선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실제 물가상승률은 1%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은이 물가 전망을 대폭 낮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이 높아질 수 있어 한은이 전망치를 2% 안팎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물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도 곳곳에서 제기된다. 올해 물가가 1%대에 머물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년 연속으로 목표치를 벗어나게 된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한은은 추후 2016∼2017년에 적용할 새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준금리는 2.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기 회복 가능성, 호조세를 보이는 최근 경제활동 지표,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이 그 이유다. 경제지표가 좋아지지 않으면 한은이 상반기 내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기 상황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정도로 부진하지 않다”며 “추가로 금리가 인하되면 전세금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 부정적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낮은데다 대규모의 경상수지 흑자가 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통화완화를 단행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한은이 올해 1,4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5%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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