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이달 중순 싱가포르에서 미국의 전직관리들을 만나 핵 문제와 북미관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1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리 부상이 오는 18~19일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교소식통은 리 부상과 함께 북한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과 유엔대표부 관리 한명도 이번 만남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 때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 당시의 주역 가운데 한명이다.
리 부상은 지난해 5월에도 몽골에서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초빙교수와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 그리고 전직 관료출신 전문가 등 미국 측 인사 3명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사 해킹과 미국의 대북제재 행정명령 발동으로 북미관계가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황에서 리 부상과 전직 미 관리들의 접촉이 본격적인 북미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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