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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경제위기 韓 피해 속출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러시아 경제위기로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 수입자의 주문 취소나 물품인수 거부, 가격 할인 요구 등 요청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윤활유 수출업체인 A사의 현지 파트너사는 100여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건실한 기업이지만, 최근의 경제상황을 감안해 거래선 관리 차원에서 일정 부분의 수출금액 디스카운트를 해줬다.

협회와 업체는 러시아 내부의 분위기는 심각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러시아인들은 버티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위기가 장기화되면 물물교환 등 수출구조의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식료품 수출업체 B사는 환율 폭등, 현지 판매 감소, 재고 처리 3중고를 겪고 있다. 세관에 수입신고 대기 중인 수출 물량에 대해 현지 바이어가 일방적으로 인수 거부 의사를 표시해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일부 바이어들의 파산위험까지 있어 수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극동 지역 등 현지진출 우리기업 역시 2014년 12월부터 현지 거래선들의 주문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이전에는 외상거래 등으로 주문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다소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들어 루블화 폭락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현재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협회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루블화 폭락으로 대표적인 수입재인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수입 소비재의 수입가격이 폭등해 러시아로 수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자동차의 경우 차량판매 확대를 목표로 정부가 지난 9월 재도입한 신차구입지원 프로그램(car scrappage scheme)에도 불구하고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는 올해 약 7.0% 감소할 전망이다.

러시아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최근 러시아 정치 및 경제 상황을 고려, 현지 제조시설 투자계획을 보류하거나 관망 중이다.

우리나라의 2014년(1~11월) 대 러시아 수출은 9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수입은 146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1.3% 증가했다.

폼목별로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수출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석유제품, 천연가스, 원유 등 원자재의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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