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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잠수함 전망탑에 탄도미사일 장착 시도중?
함남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포착…軍전문가 버뮤데스, 38노스 기고


북한이 이미 보유중인 잠수함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 장착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신형 잠수함 전망탑 윗부분에 길이 4.25m, 폭 2.25m의 직사각형 구멍을 낸 모습이 지난해 12월18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에 의해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촬영된 사진에서는 이 부분이 푸른색 덮개로 덮여 있었다.

버뮤데스는 이에 대해 “1~2개의 미사일 수직발사관을 장착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잠수함 전망탑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 장착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6월 잠수함 전망탑에 탑승해 해상훈련을 지휘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문제의 잠수함은 버뮤데스가 지난해 10월 신포에서 발견된 새로운 북한 잠수함과 동일 종류로 위성사진 분석 결과 길이 65.5m가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버뮤데스는 당시 신포에서 미사일 수직발사장치 실험용으로 보이는 시설이 관측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SLBM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보유하게 된다면 전세계 바다 어느 곳에서든 미사일을 쏘아 올릴 수 있다는 의미인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버뮤데스는 “북한의 잠수함발사미사일 개발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미군기지에 대한 위협을 키우고 이 지역의 미사일방어 계획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시도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 전망”이라며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최근 발간한 ‘2014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잠수함 능력과 관련,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 등 새로운 형태의 잠수함정을 지속 건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흔하지는 않지만, 잠수함 전망탑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한다는 개념은 이전에도 적용된 사례가 있다.

북한이 1990년대 러시아로부터 고철로 쓰겠다는 명분으로 수입한 골프급 잠수함도 전망탑에 수직발사관이 장착돼 있었다.

한편 북한은 70~80여척에 이르는 잠수함 또는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백서는 북한이 배수량 1000~1500t의 최대 잠수함인 로미오급 잠수함을 비롯해 잠수정 등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파워는 지난해 북한이 78척의 잠수함 또는 잠수정을 보유해 72척인 미국에 앞서 세계 1위 잠수함 보유국이라는 집계를 밝히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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