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 매체는 “중앙대 현재 C+이하부터 가능한 재수강을 F학 점만 가능하게 하는 등 재수강 제도 개선안을 내년부터 적용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F 학점을 받은 과목만 재수강을 할 수 있고 총 재수강 횟수도 ‘재학 중 3회’로 제한한다”며 중앙대학교의 학적 개정 사항을 언급했다.
중앙대의 이번 검토는 재수강 제도가 그릇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재수강 제도는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 과목을 다시 수강할 수 있게 해준다‘는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악용돼 왔다.
재수강은 학생들이 학점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돼 왔고, 일부 재학생들이 취업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졸업을 미룬 채 재수강을 반복하는 현상도 빈번해 왔다.
통칭 ’학점 인플레‘ 현상에 시달려 온 것.
네티즌들은 중앙대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학생임을 밝힌 한 네티즌은 “학점 인플레가 발생하는 원인은 그만큼 어려운 취업 시장 때문”이라며, “재수강 폐지와 같은 미봉책보단 본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미 상대평가를 통해 학점에 변별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재수강 폐지는 대학생활을 더욱 삭막하게 만들 것이다” 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달 한국외대가 상대평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일부 사립대들이 성적을 강좌당 B 학점 이하로 맞추란 내부 지침을 내리는 등의 학점 개선이 논의되며 대학 본부와 학생들의 대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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