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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A프리뷰]로드FC 021, ‘서두원 거품론’ 마지막 검증
[헤럴드경제=소셜미디어섹션]오는 2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년 로드FC 첫 번째 대회 로드FC 021의 전대진이 발표 됐다.

‘감성 파이터’ 서두원의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도전부터, 새롭게 등장한 ‘미녀 파이터’ 박지혜의 데뷔전까지. 2015년의 포문을 여는 대회인 만큼 쟁쟁한 매치업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대한민국 스포츠 경기의 성지로 여겨지던 장충체육관이 40년 만에 새 단장한 후 열리는 첫 격투기 이벤트인 만큼 그 의미가 각별하다. 주요 매치업 미리 살펴보자.


▶6경기(페더급 타이틀 매치) ‘스틸하트’ 최무겸 VS ‘코리안 핏불’ 서두원=국내 종합격투기 대중화에 큰 공헌을 한 선수중에는 이 선수도 꼽힐 만 하다. ‘감성 파이터’ 서두원(35ㆍ팀원). 로드FC의 태동부터 함께한 서두원은 로드FC와 종합격투기의 대중화를 위해 수많은 방송출연과 봉사활동으로 종합격투기의 순기능을 대중에게 알렸고, 그 결과 로드FC는 매 대회 평균시청률 1%에 육박하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지만 선수로서의 서두원의 입지는 그리 탄탄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다소 본인보다 실력이 낮은 선수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는 평가와 지난 세대를 풍미했던 ‘헬보이’ 요아킴 한센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후 실력에 비해 거품이 많았다는 혹평을 들었던 것. 하지만 서두원은 좌절하지 않고 절치부심해서지난 해 5월 31일 열린 요아킴 한센과의 2차전을 15초라는 로드FC 최 단시간 KO승 기록을 경신하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그 해 11월, 그동안 꿈꿔왔던 선수로서의 마지막 꿈인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두원의 도전을 받은 현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7.MMA스토리)은 서두원의 배경에 개의치 않고 전력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무겸은 지난 해 2월 열린 ‘로드FC 014’에서 페더급 챔피언 후보 0순위였던 권배용(35.MOB GYM)을 연장 4라운드 접전 끝에 판정으로 물리치며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격투계의 예상은 9:1이라는 일방적인 예상으로 권배용의 승리를 점쳤던 만큼 최무겸의 지난 커리어는 그리 훌륭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권배용의 강력한 그래플링을 저지하면서 되려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등, 논란 없는 승리를 거두며 본인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를 토대로 이번 최무겸과 서두원의 경기를 두고 업계 내에서는 누구하나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연륜과 경험에서 서두원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체력과 패기 면에서는 최무겸이 앞섬과 동시에 전력이 많이 노출되지 않은 최무겸 쪽의 성장세가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경기 결과는 마지막 심판의 손이 올라가기 전까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5경기(플라이급 타이틀 매치) ‘드렁큰 몽키’ 조남진 VS ‘런닝맨’ 송민종=이번 ‘로드FC 021’은 두 체급의 타이틀 매치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됐다.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 앞서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가 먼저 펼쳐지기 때문이다.

로드FC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른 조남진과(25ㆍ부산팀매드), 타이틀전 당시 아쉬운 판정패를 선사한 송민종(25ㆍ일산팀맥스)이 절치부심하고 다시 타이틀 도전에 나선 것. 송민종은 앞선 밴텀급 타이틀 토너먼트에서 이길우와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한 기록과, 플라이급 타이틀을 각각 한 번씩 놓친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두 번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던 송민종은 앞선 로드FC 오피셜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강하고 당친 포부를 밝혔다. 사실 지난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 타이틀 전 당시에는 말 못할 개인사정으로 인해 경기에 온전히 몰입하기가 힘들었다는 속내를 밝히며 “이번 타이틀 도전을 통해 런닝맨 송민종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매서운 각오를 덧붙였다.

허나 현 챔피언 조남진 역시 송민종의 매서운 도발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묵묵히 자신의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 멘탈 뿐 아니라 피지컬, 그리고 기술면에서도 모두 본인이 앞섰다고 자부하는 조남진은 “이번 결과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실력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쟁쟁한 두 선수의 경기는 페더급 타이틀전과는 또 다른 의미로 승자의 예측이 어려운 경기다.

▶4경기(밴텀급 슈퍼파이트) ‘코리안 덱스터’ 김수철 VS ‘UFC출신 브라질 특급’ 와그너 캄포스=로드FC에는 특이한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몇 있다. 최단 기간 경기 출전에 힘입어 ‘공무원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은 이형석부터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기록을 가진 선수까지. 그리고 밴텀급의 자객 같은 존재인 ‘코리안 덱스터’ 김수철(25ㆍ원주 팀포스)이다.

김수철은 로드FC의 활약에 힘입어 싱가폴 단체인 ONE FC에도 출전해 승승장구, 모두의 예상을 깨고 ONF FC 밴텀급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비록 1차 방어전에서 브라질의 비비아노에게 아쉬운 판정패를 당해 챔피언 벨트를 반납해야 했지만, 5라운드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과 매서운 투지를 뿜어내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냈다.

뿐만 아니라 김수철은 고향무대인 로드FC에서 진기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UFC 출신 파이터를 차례로 격파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모토노부 데즈카를 시작으로 타무라 이세이에 이르기까지. UFC출신 일본 파이터들을 초살에 가까운 경기로 침몰 시키며 본인의 실력이 이미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세 번째 UFC 출신 파이터 와그너 캄포스(33ㆍFIGHT ONLY)는 김수철의 기록 행진에 쉽게 희생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비록 UFC전적은 1전 1패가 전부이지만 20전에 달하는 종합격투기 전적과 KO, 서브미션 승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베테랑 파이터이면서 김수철과 닮은 경기 스타일을 구사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젊은 패기와 투지의 집약체인 김수철과 수많은 경험과 노련함을 뭉쳐진 와그너 캄포스의 경기는 절대 판정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경기(라이트급) ‘암바킴’ 김창현 VS ‘슈토 환태평양 전 챔피언’ 사사키 신지=‘게으른 천재’ 김창현(32ㆍ부산팀매드)이 이번에는 ‘슈토 환태평양 전 챔피언’ 사사키 신지(36ㆍBURST)를 맞아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국내 최초 UFC 파이터인 함서희 선수의 대리 복수를 위해 케이지에 오른다. 두 선수는 서로 직접적으로 인연이 없으나 ‘김창현의 연인’ 함서희와 사사키 신지의 와이프이자, 일본 여성 종합 격투기의 전설적인 선수 후지 메구미 두 선수가 지난 2008년 일본 스맥걸에서 싸웠던 특이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일본 스맥걸에서 격돌한 함서희와 후지 메구미의 경기는 당시 강력한 타격 능력에 비해 그라운드 능력이 미흡했던 함서희의 서브미션 패배로 끝이 났었다. 그 후 벨라토르에 진출한 후지 메구미와 함서희는 다시 링 위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 서로의 남자친구, 남편인 두 선수의 격돌을 계기로 세컨의 자격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복귀 이후 녹슬지 않은 서브미션 능력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김창현과 일본 대표 라이트급 선수인 사사키 신지의 경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하지만, 함서희와 후지 메구미의 불꽃 튀는 세컨장면 또한 흥미 있는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2경기(여자 아톰급) ‘경기 쌈닭’ 박지혜 VS ‘가라데 파이터’ 이리에 미유=지난 2014년 여성부를 신설한 로드FC는 그동안 꾸준한 여성부 매치로 많은 여성파이터를 발굴했다. ‘미녀 파이터’ 송가연 , ‘타격머신’ 김지연 , ‘싱글맘 파이터’ 송효경 그리고 최근 로드FC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UFC로 이적한 함서희까지. 짧은 시간 달려온 여성부지만 모든 여성 선수들의 경기가 화제가 되며 종합격투기가 남자 선수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보다 많은 여성 팬들을 대회장으로 불러들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번 ‘로드FC 021대회’에는 또 한명의 여성부 선수가 데뷔를 한다. 168cm 큰 키와 화끈한 경기력을 자랑하는 쌈닭 ‘박지혜’다. 박지혜(26ㆍ팀포마)는 이미 아마추어 선수시절 많은 주짓수 대회와 복싱 대회에 출전하며 종합격투기 선수로서의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최근 남자 선수와의 스파링 영상이 공개되기도 하여 많은관심을 받고있다.

박지혜에 맞서는 선수는 이번에 데뷔를 하게 되는 일본의 ‘가라데 파이터’ 이리에 미유(22)다. 어릴 때부터 수련한 가라데를 베이스로, 가라데 특유의 물러섬 없는 전진 타격과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강력한 킥을 주 무기로 상대를 압박하는 화끈한 타격 베이스 선수. 종합격투기 선수로서의 데뷔전이자, 타격을 베이스로 하는 두 선수는 ‘남자선수 경기 못지않은 화끈하고 치열한 난타전일 벌일 것’이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1경기(페더급) 태권도 국가대표 파이터 홍영기 VS 페더급 초신성 타이런 핸더슨=매 시즌을 거듭할수록 많은 이슈와 화제의 인물을 배출하고 있는 ‘주먹이운다’에서 준수한 외모와 태권도 국가대표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홍영기(32ㆍ팀원)는 단연 눈에 띄는 선수였다. 비록 본선 진출 후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다소 빨리 탈락했지만, 그 후 팀원에 합류돼 진지하게 종합격투기 선수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그리고 지난 해 11월 9일 열린 ‘로드FC 영건스18’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가졌다. 홍영기는 경기 시작 후, 강력한 미들킥 한방을 상대 복부에 적중시키며 21초라는 데뷔전 최단 시간 승리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스타성과 호쾌한 경기력을 인정받은 홍영기는 ‘로드FC 021’ 메인 오프닝 경기에 이름을 올리며 태권도의 실전성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페더급 초신성’ 타이런 핸더슨(30ㆍ싸비MMA)은 그간 길고 얇은 팔다리를 활용해 화려한 그래플링 스킬을 바탕으로 신인 선수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승패를 보여 왔다. 혜성처럼 등장한 두 선수의 격돌은 앞으로 다가올 페더급 판도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다양한 이슈와 화끈한 경기가 예고된 ‘로드FC 021’ 대회는 오는 2월 1일 일요일 새로이 단장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며 본 대회의 관람을 위한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중이다. 이날의 경기는 저녁 8시부터 슈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되며, 해외 팬들을 위해 PPV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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