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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안착’ 관건은 초기시장 형성…삼성전자 콘텐츠 확보 총력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CES2015’에서 대거 선보인 혁신제품의 초기시장 안착을 위해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웨어러블ㆍ가상현실 기기에서부터 스마트TV까지, 모든 제품이 타이젠 운영체제(OS)로 연결된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킬러 콘텐츠’ 제공을 통한 대규모 사용자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출시한 ‘기어VR’(가상현실 헤드셋). [사진제공=삼성전자]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콘텐츠 확보 전략은 공급자 중심의 킬러 콘텐츠 확보에 무게가 실려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타이젠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앱)은 약 6000여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및 애플의 iOS용 앱(각각 150만여개)의 1/250에 불과할 만큼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개발시장이 침체돼 있다. 대중성과 질이 높은 콘텐츠를 먼저 직접 제공해 소비자 유입의 물꼬를 트고, 자체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유도해야 하는 상황인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6일 CES2015에서 공개한 타이젠TV를 개발하면서 우선 일본의 소니, 프랑스의 글로벌 게임사 유비소프트 등 대형 콘텐츠 업체를 동지로 맞이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타이젠TV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서비스를 통해 소니의 비디오게임을 온라인으로 내려받아 즐길 수 있게 됐다. 유비소프트의 인기 댄스 게임 ‘저스트 댄스 나우’도 타이젠TV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25%에 이르는 TV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향후 유력 콘텐츠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출시한 ‘기어VR’(가상현실 헤드셋).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울러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웨어러블ㆍ가상현실 시장선점을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출시한 ‘기어VR’(가상현실 헤드셋)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밀크VR’ 서비스를 지난 6일 공개했다. 인기만화 제작사인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밀크VR용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을 만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전미농구협회(NBA), 레드불, 마운틴듀, 어큐라 등 다양한 분야의 주자들과 힘을 합쳐 VR 콘텐츠를 확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어VR용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360도 가상현실 카메라를 공개하긴 했지만,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시장은 아직 먼 얘기”라며 “IoTㆍ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관련 주자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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