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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셰일가스 추출기법, 지진도 일으켜...셰일가스 개발에 차질 예상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셰일가스 채굴에 이용되는 수압파쇄법이 지하수 오염 등 환경파괴 외에도 지진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가 하락으로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경제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 인해 셰일가스 개발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안정된 지반을 지닌 오하이오 주와오클라호마 주에서 지난해 소규모 지진들이 잦았던 원인을 두고 학자들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폴란드타운십에서는 지난해 3월 10일 규모 2.8과 3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후 이 지역 7개 셰일가스 시추공에서 수압파쇄가 금지됐다.

오하이오 주 마이애미 대학의 지질학 연구팀은 지난해 3월 폴란드타운십 시추공 인근에서 계측된 77건의 지진을 분석했다. 이들 지진은 모두 지하 1.6km에서 가로 놓인 단층을 따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층은 수압파쇄가 이뤄지는 시추공에서 밑으로 불과 8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흔히 ‘프래킹(fracking)’으로 불리는 수압파쇄는 셰일가스를 저장한 암석을 깨려고 물과 화학물질을 흘려보내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수압파쇄 때문에 지하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단층이 반복적으로 하강해 지진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셰일가스 채굴 때 시추공 주변의 다른 시추공들도 수압파쇄 부산물로 채워지게 되는데, 이것도 지하의 압력을 높여 단층의 균열을 심화시키고, 결국 단층 하강의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이번 주 미국지진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수압파쇄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인체와 동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환경보호 측면의 문제가 주로 제기돼왔다.

앞서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었던 오클라호마에서도 지난 몇 년간 작은 지진들이 잇따르더니 2011년에는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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