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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자산 36조7000억원의 리카싱, 17년째 홍콩 최고부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홍콩 최고 부호, 제왕의 17연패’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사진> 회장이 17년째 ‘홍콩 최고 부자’로 기록됐다. 홍콩 50대 부호들의 총 자산은 2360억달러(약 258조6600억원)이었다.

8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리카싱 회장의 자산은 총 335억달러(약 36조7000억원)로 지난 1999년 이후 17년 연속 홍콩 최고 부자에 올랐다. 그의 자산은 한 해 동안 15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내 대 정보기술(IT)기업 알리바바의 미국 기업공개(IPO)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에 밀려 아시아 최고 부호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리카싱 회장은 홍콩에서만큼은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홍콩 시장과는 제한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추격도 예사롭지 않다.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지난해 자산을 2배 이상인 무려 36억5000만달러를 늘리며 자산 증가세가 가장 높은 부호로 기록됐다. 자산 증가분으로는 2위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홍콩 부호 상위 50명의 총 자산은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는 2360억달러였다. 자산이 감소한 이들은 18명, 변화가 없었던 부자는 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로 인해 홍콩 경제가 큰 성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2.2%로 전년도인 2013년 2.9%보다 하락했다. HSBC는 지난해 12월 올해 GDP성장을 3.5%에서 2.8%로 낮춰 전망했다.

리카싱 회장의 뒤를 이어 홍콩 내 2대 부호로 등극한 이는 부동산 재벌 리샤우키(李兆基) 헨더슨랜드 회장이었다. 그의 자산은 250억달러로 한 해 50억달러(25%) 증가해 자산 증가액으로는 최고였다.

3위는 부동산 부호 청유퉁(鄭裕彤)으로 자산 규모가 150억달러였으며, 토머스 궉(郭炳江)ㆍ레이먼드 궉(郭炳聯) 선흥카이(新鴻基)그룹 공동회장이 147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자산규모 134억달러의 루이처우(呂志和) 갤럭시엔터테인먼트 회장은 5위였다.

이밖에 부동산 부호 류롼슝(劉鑾雄)이 109억달러, 마이클 카두리 상하이호텔그룹 회장이 89억달러, 피터 우 윌록앤컴퍼니 대표가 79억달러를 기록해 차례대로 6~8위에 올랐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부회장(69억달러)과 월터 궉(郭炳湘) 전 선흥카이 회장(67억달러)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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