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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든 “국가 차원 사이버공격의 원조는 미국”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뒤 러시아로 망명했던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 논란과 관련, “국가 차원의 해킹 공격은 미국이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든은 이날 공개된 미 PBS 방송 인터뷰 발췌록에서 이란의 원전을 표적으로 한 2010년 ‘스턱스넷’ 바이러스 공격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미국)가 과거에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스턱스넷 공격을 함으로써 이미 여러 측면에서 국가 차원의 사이버공격을 시작했다는 점을 명백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스턱스넷 공격은 당시로써는 가장 정교한 사이버공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란 원전은 2010년 스턱스넷 공격을 받고 가동이 정지됐었다. 당시 보안업계에서는 이 정도로 정교한 공격은 “국가적 규모의 지원”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이란 정부는 2011년 4월 미국과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으나 이를 입증할 만한 확실한 증거를 포착하지는 못했다. 이란은 이듬해인 2012년 8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를 공격해 컴퓨터 수천대를 파괴하는 것으로 분풀이 했다.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북한 소행이라고 결론 내린 소니 해킹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국가 차원의 해킹을 막으려면 정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이런 일(해킹)을 하지 못하게 강제하는 국제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 그런 게 없으니 이런 문제(해킹)가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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